OTT ‘몸’ 소재 예능 콘텐츠 쏟아진다

입력 2022-07-19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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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브 ‘배틀그램’. 사진제공 | 웨이브

‘배틀그램’ ‘피지컬’ 등 공개 앞둬
서바이벌 등 다양한 포맷 호기심
과감한 활용…일각선 선정성 우려
여름 시즌을 맞아 ‘몸’을 소재로 한 예능 콘텐츠들이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에서 잇따라 공개된다. 웨이브 ‘배틀그램’, 넷플릭스 ‘피지컬: 100’, 티빙 ‘제로섬게임’ 등이다. 단순히 다이어트 비법을 공유하는 것에 그쳤던 관련 소재를 서바이벌 등 다양한 포맷으로 확장해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웨이브와 라이프타임이 8월 19일 첫 공개하는 ‘배틀그램’은 보디빌딩 서바이벌 콘텐츠다. 보디빌딩 유튜버 조준, 특전사 출신 모델 배이정 등 8명의 출연자가 3주 동안 최대한 살을 찌운 뒤 다시 몸매를 가꾸는 과정을 경쟁하는 방식이다. 다양한 미션을 거치면서 선발된 최종 우승자가 최대 상금 3억 원을 획득한다. 제작진은 몸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높아지는 휴가철을 겨냥해 재미와 함께 각종 다이어트 노하우를 담을 방침이다.

넷플릭스도 MBC와 ‘피지컬: 100’을 조만간 내놓는다. 체력과 몸매에 자신 있는 남녀 100명이 모여 최후의 1인을 뽑는 서바이벌 포맷이다. ‘PD수첩’,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를 연출한 장호기 PD 등 제작진은 “단순한 경쟁이 아닌 육체에 대한 밀도 있는 탐구를 담아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면서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콘텐츠를 제작키로 했다.

최근 공개 중인 ‘제로섬 게임’은 몸무게를 소재로 삼아 독특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0명의 참가자가 몸무게 총합을 유지해야 하는 미션을 두고 치열한 눈치 싸움을 펼치는 내용이다. 웨이브가 최근 촬영하고 있는 ‘썸핑’은 서핑과 연애 소재를 결합했다. 20∼30대 서핑마니아들의 러브라인을 그리며 이들의 탄탄한 몸매도 부각시킬 예정이다.

방송프로그램보다 표현의 수위가 비교적 자유로운 OTT로 무대가 옮겨지면서 관련 소재들이 더욱 과감하게 활용되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선정성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18일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보디빌딩, 몸무게 등의 소재를 빌미 삼아 노출의 수위를 높이거나 몸매에만 집중하는 콘텐츠가 나올 수 있다”면서 “자칫 몸에 대한 편향된 기준을 제시하고, 사회적인 편견을 조장할 위험이 높다”고 지적했다. 또 “그만큼 예능 제작진이 진정성을 가지고 책임감 있게 제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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