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잊지 않은 SSG 김원형 감독 “여유 없어, 지키기보단 달리기”

입력 2022-08-02 18: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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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김원형 감독. 스포츠동아DB

“여유 없어요.”

2022시즌 단독선두를 질주 중인 SSG 랜더스는 7월까지 그야말로 순항을 거듭했다. 개막 10연승을 시작으로 전반기 내내 1위를 지킨 SSG는 7월 한 달 간 월간승률 0.842(1위·16승3패)를 기록해 독주 체제를 굳혀 갔다.

2021시즌부터 팀을 지휘하고 있는 김원형 감독은 SSG의 초대 감독으로 정규시즌 우승 기회를 잡았다. KBO리그 역대 최장 기간 1위 기록을 날로 경신하며 10개 팀 중에서도 가장 압도적인 성적을 내는 중이다.
그러나 김 감독에게 방심은 없다. 김 감독은 2일 향후 가을야구 맞대결이 유력한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지금도 여유는 없다. 지킨다는 것보다 그저 앞만 보고 달린다는 생각으로 매 경기에 임하려 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이 시즌말미까지 경계를 늦추지 않는 이유는 2019년의 팀 악몽을 재현하지 않기 위함이다. SSG의 전신인 SK 와이번스는 당시 최대 9게임까지 2위 두산 베어스와 격차를 벌렸으나 시즌 말미 부진으로 두산에 정규시즌 타이틀을 넘겨준 바 있다. 현재는 타이브레이커 도입으로 사라졌지만, 당시에는 1위 팀이 같은 승률을 기록하면 상대 전적으로 최종 순위를 가렸다. SK는 두산에 상대 전적이 뒤져 한국시리즈 직행에 실패했고, 이후 가을 무대에서도 키움에 져 일찍 짐을 쌌다.

김 감독은 2019년에 두산 투수코치로 역전 우승을 일궈낸 주역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SSG의 수장으로 1위를 지켜야 하는 입장. 누구보다 정규시즌 1위 완주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그는 “그때 추격을 할 때도 ‘반드시 따라가야 한다’는 생각은 없었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해 앞만 보고 달리려 했다”며 한 경기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고척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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