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차에 희비 엇갈린 ‘지락실’

입력 2022-08-03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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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사로잡은 tvN 예능 프로그램 ‘뿅뿅 지구오락실’ 화면 캡쳐.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밈 등 활용 MZ세대 호응…콘텐츠 영향력 4위
시청률 3%대…제작진 중장년시청자 잡기 모색
tvN 예능프로그램 ‘뿅뿅 지구오락실’(지락실)이 MZ세대를 사로잡으며 킬러 콘텐츠로 떠올랐다. 개그우먼 이은지, 걸그룹 오마이걸의 미미, 아이브의 안유진, 가수 이영지 등 신선한 멤버 구성과 젊은 세대의 관심사를 곳곳에 녹여내며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다.

‘지락실’은 네 사람이 태국에서 각종 게임과 미션을 수행하는 모습을 담는다. 그동안 연출자 나영석 PD의 예능프로그램에서 봐왔던 비슷한 포맷이라 ‘신서유기 여성판’으로도 불리지만, 급격히 낮아진 멤버들의 연령대와 이를 통해 벌어지는 제작진과의 세대격차 등이 흥미를 유발한다. ‘랜덤 플레이 댄스’나 밈(온라인 유행어) 등을 적극 활용하면서 젊은 세대의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프로그램의 인기는 각종 화제성 차트에서 드러난다. 2일 화제성조사회사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7월 4주차(7월 25일∼31일) ‘비드라마 TV화제성’ 1위에 올랐다. CJ ENM이 발표하는 콘텐츠 영향력 지수(CPI)에서도 ‘예능 TOP 50’ 4위를 기록했다.

유튜브에서도 클립 영상들이 ‘인기 급상승 동영상’ 5위 안팎에 포진돼 있다. 영상에는 “미미, 안유진 등 ‘뉴 페이스’들의 활약이 돋보인다”며 새 예능 스타를 발굴한 제작진의 호평이 담긴 댓글들이 달렸다.

그러나 화제성과 달리 시청률은 3%대(닐슨코리아)에 머물고 있다. 방송가 안팎에서는 TV 주이용자인 중장년 시청자를 확보하지 못했다는 시선을 받고 있다.

제작진도 세대별로 갈리는 반응에 주목하고 있다. 박현용 PD는 2일 스포츠동아와 나눈 전화통화에서 “프로그램의 시리즈화와 장기 방영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다양한 세대에 다가갈 수 있는 다양한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아직 대중에 낯선 출연자들이 익숙해지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출연자 사이에 쌓이는 팀워크를 그리면서 시청자와 거리를 좁히는 데 힘쓸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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