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는 이제 김재웅” 키움 홍원기 감독, 집단 마무리체제 하루 만에 철회

입력 2022-08-03 18: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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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기 감독. 사진제공 | 키움 히어로즈

“하루 만에 입장을 바꾸네요(웃음).”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은 3일 고척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후반기 불펜 운영 계획에 재차 변화가 생겼다는 소식을 전했다. 주요 내용은 역시 마무리투수 문제였다.

홍 감독은 SSG와 주중 3연전 첫 경기가 열린 2일 “마무리투수는 이제부터 상황에 따라 여러 선수가 나눠 맡는다”며 집단 마무리체제를 선언한 바 있다. 전반기 동안 키움은 김태훈, 이영준, 이승호, 문성현 등에게 번갈아 마무리를 맡겨 순항한 바 있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승부수를 띄우며 다시 한번 집단 마무리체제로 뒷문을 더 철저히 단속하려고 했다.

그러나 야심 차게 꺼내든 카드가 하루 만에 실패했다. 2일 SSG전 9회초 마무리투수로 등판한 이영준이 0.1이닝 3실점(1자책점)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9회 역전을 허용한 키움은 결국 5-7로 패했다.

3일 홍 감독은 “하루 만에 입장을 번복하게 됐다. 현재 상황에선 우리 팀의 가장 강한 투수가 마무리를 맡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 오늘(3일)부터 김재웅이 마무리투수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웅은 올 시즌 셋업맨으로서 홀드 부문 단독선두를 달리며 주가를 높이고 있는 좌완투수다. 2일 SSG전에서도 1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27번째 홀드를 챙겼다. 홍 감독은 “면담을 통해 마무리를 맡아달라는 얘기를 전달했다. 본인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해줬다. 홀드 타이틀도 중요하지만 팀 성적이 더 중요하다는 의견에 동의를 해줬다”고 설명했다.

고척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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