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관광재단, 광화문광장 등 도보해설관광 신규코스 9일부터 운영

율곡로 궁궐담장길 도보해설관광 코스

-경복궁 돌담길과 청와대, 광화문광장, 율곡로 궁궐담장길 등
-전문 해설사의 역사·문화 이야기, 익선동 등 주변 명소 연계
-서울도보해설관광 사이트서 무료예약, 주중 1일2회, 주말3회

서울관광재단(대표이사 길기연)은 청와대, 광화문광장, 창경궁-종묘 일대를 인근 역사 및 명소와 함께 돌아보는 ‘서울도보해설관광’ 신규 코스를 9일부터 운영한다.


‘서울도보해설관광’은 경복궁, 북촌, 서촌 등 서울의 주요 관광명소를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 걸으며 명소에 담긴 역사, 문화, 자연 등을 감상하는 무료 해설 프로그램이다. 이번 새 코스를 포함해 총 47개 코스를 운영 중이다. 예약은 ‘서울도보해설관광’ 사이트에서 무료로 할 수 있다. 2003년 시작된 이래 지난해까지 141만9168명이 이용했다.

이번 신설 코스 세 곳은 경복궁 돌담길과 청와대, 광화문광장, 율곡로 궁궐담장길이다. 청와대는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으로 5월10일부터 전면 개방했고, 광화문광장은 새단장을 거쳐 6일 개장했다. 일제에 의해 단절됐던 창경궁-종묘 연결 보행로는 서울시가 90년 만에 복원해 7월21일 개방했다.


새 도보해설관광 코스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순라길, 익선동 한옥마을 등 인기 있는 핫플레이스와 연계해 서울의 과거와 현재를 입체적이고 풍성하게 즐길 수 있게 설계했다.


우선 ‘경복궁 돌담길과 청와대’ 코스는 경복궁 돌담길을 따라 걸으며 청와대 주변을 살펴볼 수 있는 코스다. 총 2.8km 코스로 약 2시간 정도 걸린다. 광화문에서 출발해 동십자각→국립현대미술관→종친부→춘생문 터→청와대 앞→신무문→청와대 사랑채 앞→영추문까지 이어진다.


‘광화문광장’ 코스는 6일 재개장한 광화문광장을 중심으로 주변 공간의 역사문화 명소를 돌아보는 코스로 총 2.5km다. 약 2시간30분 정도 걸린다. 새로 개장한 광화문광장은 총면적 4만300㎡로 기존보다 2배 이상 넓어졌으며 광장의 1/4을 녹지로 조성했다. 조선시대 육조거리의 흔적을 살펴볼 수 있는 매장 문화재 노출 전시도 진행한다. 광화문광장→세종문화회관→세종대로 사람숲길→도로원표→서울시의회→덕수궁 대한문 앞→시청광장→청계광장→칭경기념비→대한민국역사박물관 전망대 코스로 운영한다. 9월부터는 육조거리를 중심으로 1시간 코스의 야간도보해설도 운영한다.


‘율곡로 궁궐담장길’은 오랜 복원 공사를 거쳐 90년 만에 다시 연결된 창경궁-종묘 보행로 일대를 산책하는 코스다. 종묘 담장길인 서순라길과 익선동 한옥마을까지 연계해 총 2.6km 코스로 약 2시간 소요된다. 시는 1932년 일제가 창경궁과 종묘를 단절시켰던 율곡로를 지하화하고 그 위에 축구장보다 넓은 녹지(약 8천㎡)를 만들어 끊어졌던 녹지축을 잇고 창경궁과 종묘 사이 궁궐담장(503m)과 북신문(北神門)도 최대한 원형 그대로 복원했다. 돈화문로에서 출발해 운당여관 터→이왕직아악부 터→비변사 터→창덕궁 돈화문→궁궐담장길→종묘각자석→서순라길→서울주얼리지원센터→종묘외대문→익선동 한옥마을까지의 2.6km 코스로 약 2시간 정도 걸린다.


서울도보해설관광은 주중 1일 2회(10시, 오후 2시), 주말 3회(10시, 오후 2시, 오후 3시) 운영하며 그룹당 최대 10명까지 이용 가능하다. 전문 문화관광해설사가 동행하며,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베트남어, 말레이·인도네시아어, 태국어 해설이 가능하다.


한편, 10월부터는 자녀를 동반한 가족형 관광코스와 해설서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 운영 중인 관광코스 중 인기코스를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동선과 테마로 재구성하고 보다 친근한 해설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서울도보해설관광’의 인기코스를 엄선한 야간코스도 10월 말까지운영한다. 현재 덕수궁(왕의 사랑 이야기), 창경궁(왕후의 밤마실), 청계천(일상 속 감성충전), 낙산성곽(미드나잇 in 한양), 정동(정동구락부), 서울로 야행 등 6개 야간코스를 운영 중이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