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SSG 선발투수 김광현이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인천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KBO리그를 대표하는 좌완투수 김광현(34·SSG 랜더스)이 레전드인 선동열 전 야구국가대표팀 감독(59)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김광현은 10일 인천SSS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7안타 2볼넷을 내줬지만 2실점으로 틀어막고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달 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4경기 만에 승리를 보태 시즌 10승(2패)째를 달성했다.
이로써 김광현은 올해까지 총 10차례 시즌 두 자릿수 승리를 낚아 송진우(은퇴)의 11시즌에 이어 KBO리그 통산 공동 2위에 올랐다.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지난 2년을 제외하면 7시즌 연속 10승이기도 하다. 아울러 개인통산 146승(79패)째를 거둬 역대 최다승 공동 5위로 선 전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또 역대 최소경기인 317경기 만에 146승을 이뤘다. 종전 기록은 정민철(한화 이글스 단장)의 340경기다.
팀과 김광현 모두에게 의미 있는 승리였다. SSG 김원형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지난 100경기에 대한 소회를 털어놓았다. 김 감독은 “개막 이후 단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고 지금까지 달려왔다. 엄청난 기록을 쌓고 있다. 선수들을 너무 칭찬해주고 싶고, 앞으로 칭찬해줘야 한다”면서도 “오늘을 포함해 남은 44경기도 중요하다. ‘어제는 어제고 오늘은 오늘이다’라는 마음으로 잔여경기도 잘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2위권을 8경기차 이상으로 따돌리며 독주체제를 갖췄으나, 마음을 놓아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였다. 더욱이 이날 상대는 만만치 않은 KT였다. SSG는 KT와 시즌 첫 만남에선 3연승을 거뒀으나, 그 뒤로는 2연속 루닝시리즈로 밀렸다. 후반기에 다시 만난 KT와 3연전을 잘 치러야 한다는 뜻이기도 했다.

10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SSG가 kt를 상대로 4-2 승리를 거둔 후 승리투수 김광현이 코치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인천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그 선봉에 김광현이 섰다. 1회초를 삼자범퇴로 막고 산뜻하게 출발한 김광현은 2회초 2사 후 연속안타를 맞아 2·3루 위기에 직면했다. 그러나 박경수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한숨을 돌렸다. 그러자 SSG 타자들이 힘을 냈다. SSG는 2회말 1사 만루서 김성현의 2타점 적시타, 계속된 1사 1·3루서 추신수의 희생플라이로 3점을 선취했다.
3점차의 여유 때문이었을까. 김광현은 3회초 선두타자 심우준에게 솔로홈런을 맞은 뒤 다소 흔들렸다. 이어진 2사 1·3루서 장성우에게 적시타를 내줘 2-3으로 쫓겼다. 3회말 타선이 1점을 보태주자 김광현도 다시 힘을 냈다. 4회초 2사 후 2안타 1볼넷으로 만루 위기를 자초했지만, 앤서니 알포드를 삼진으로 잡고 무실점으로 마무리했다. 5회초에는 안정을 되찾아 삼자범퇴로 막았다.
SSG는 6회부터 노경은(2이닝)~문승원~서진용(이상 1이닝)을 마운드에 올려 추가 실점 없이 승세를 굳혔다. 101번째 경기도 승리로 장식한 SSG는 최근 3연승을 포함해 68승3무30패로 이날 우천취소로 쉰 2위 LG 트윈스(59승1무38패)와 격차를 8.5경기로 더 벌렸다.
인천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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