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박미경, 리허설·편집 NO→100% 즉흥 무대 (미스터리 듀엣)

입력 2022-08-21 16: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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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미스터리 듀엣’이 리허설도, 편집도 없는 순도 100% 즉석 듀엣 무대로 주목받고 있다.

‘미스터리 듀엣’은 국내 최고의 가수와 셀럽들이 듀엣 상대를 모르는 상태로 노래를 시작하고, 목소리만으로 교감을 나누다가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며 감동을 안기는 초대형 음악 쇼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셀럽들이 특별한 사연과 추억을 나눈 상대와 듀엣 무대를 펼치는 모습이 신선한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무엇보다 ‘미스터리 듀엣’은 서로를 가로막은 벽이 열린 후 오열, 폭소, 포옹 등 현실적인 반응을 보이는 감동의 재회 순간뿐만 아니라, 사전 협의나 편집 없이 펼쳐지는 즉석 듀엣 무대로 진짜 살아있는 방송이라는 제작진이 자회자찬이다. 이에 제작진은 감동의 듀엣 무대 순간을 정리했다.


● 김호중·이응광 ‘세비야의 이발사’

제작진에 따르면 김호중은 스위스 바젤 오페라 하우스 동양인 최초 전속 가수인 이응광과 무려 12년 만에 조우해 감동을 자아냈다. 두 사람은 ‘바람의 노래’ 무대를 마친 후 로시니의 오페라 ‘세비아의 이발사’ 중 피가로의 곡 ‘Largo al factotum(나는 이 거리의 만물박사)’로 즉석 듀엣을 맞추며 실력파 성악가다운 실력을 뽐냈다. 묵직한 바리톤으로 이탈리아어 대사를 속사포처럼 쏟아내는 완벽한 곡 소화력은 물론, 즉석 잼이라곤 믿기지 않는 티키타카 퍼포먼스로 현장의 기립 박수를 이끌었다.




● 박미경·신효범 ‘Greatest Love of All’ & 박미경·환희 밴드 ‘Venus’

박미경은 반짝반짝 빛났 청춘의 한 페이지를 함께 장식한 ‘환희 밴드’ 오빠들의 등장에 감격의 눈물을 터트렸고, 이들과 절친한 사이인 신효범 역시 가슴이 벅차오르는 듯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한국의 휘트니 휴스턴이라 불린 박미경과 신효범은 ‘Greatest Love of All’로 즉석 듀엣을 결성, 완벽한 무대를 완성했다. 이어 박미경은 ‘환희 밴드’와 해체 전 마지막으로 부른 노래를 불러달라는 요청에 “기억이 안난다”고 난감해했지만, ‘환희 밴드’의 즉석 연주를 듣자마자 마치 그 시절로 돌아간 듯 열창했다.


● 장필순·이은미·함춘호 ‘거리에서’ &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

‘미스터리 듀엣’ 출연을 위해 제주도에서 올라온 장필순은 자신을 초대한 이은미를 보자마자 환하게 웃으며 뜨겁게 끌어안았다. 두 사람은 기타리스트 함춘호의 아름다운 기타 선율에 맞춰 ‘거리에서’를 열창했고, 박경림은 “이건 티켓 사서 봐야 하는 공연이다”라며 감격했다. 특히 함춘호는 장필순과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로 또 한 번 즉석 연주를 전한 뒤 “이 프로그램 이러면 안 된다. 리허설도 없이 그냥 와서...”라며 “뒤에서 보는데 쟤네들 얼마나 떨릴까 싶었다”는 반응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 홍경민·유미 ‘크리스마스 이브’

홍경민은 과거 자신의 콘서트 당시 게스트였던 유미와 함께 부른 곡 ‘크리스마스 이브’를 다시 불러줄 수 있겠냐는 즉석 요청을 받았고, 해당 곡을 바로 기억해 낸 유미와 달리 “잘 기억이 안난다”며 머뭇댔다. 이때 MC 이적이 지금 가사를 공수해주겠다며 적극적으로 나섰고, 홍경민은 “이 프로그램 진짜 독특하다”며 혀를 내둘러 웃음을 자아냈다. 또 홍경민은 걱정과 달리, 마치 어제 호흡을 맞춘 듯 유미와 감미로운 화음을 선보였다.

제작진은 “두 사람이 오랜 시간 쌓아 올린 호흡과 무대 위에서의 교감만으로 즉석 듀엣을 완성하는 것이 ‘미스터리 듀엣’만의 묘미이자 관전 포인트”라며 “앞으로도 의외의 조합으로 최고의 케미를 빚어낼 두 싱어의 가슴 뭉클한 무대가 계속될 것이니 많은 기대 부탁한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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