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7연속시즌 20홈런까지 한 걸음! SSG, 또 한번 ‘키움 천적’ 입증

입력 2022-08-21 17: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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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2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가 열렸다. 8회초 1사 SSG 최정이 중월 솔로 홈런을 날리고 그라운드를 돌며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고척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7연속시즌 20홈런까지 SSG 랜더스 최정(35)에게 필요한 것은 이제 단 한 방이다.

최정은 2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경기에 3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출장해 5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으로 팀의 6-1 승리를 이끌었다. 앞선 2연패를 2연승으로 만회한 SSG(73승3무33패)는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반면 5연패에 빠진 키움(61승2무48패)은 선두권에서 더욱 멀어졌다. SSG와는 13.5게임차다.

최정은 2-0으로 앞선 8회초 1사 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키움 구원투수 문성현의 시속 142㎞ 직구를 중월 솔로홈런으로 연결했다. 17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이후 3경기만의 아치로 시즌 19호 홈런을 기록했다. 이제 1개만 보태면 전신 SK 와이번스 시절이던 2016년부터 7연속시즌 20홈런의 대기록도 달성한다. 박병호(KT 위즈·9연속시즌), 이승엽(삼성 라이온즈·7연속시즌)이 달성한 기록이다.

이날 최정이 쐐기를 박기 전까지는 최주환의 천금같은 활약이 있었다. 3회초 선두타자 나서 중견수 키를 넘기는 펜스 직격 2루타를 친 뒤 이어진 1사 1·3루서 최지훈의 희생플라이 때 결승득점을 올렸다. 이 때 키움의 중계플레이 역시 빠르고 정확했다. 벤치에선 비디오판독을 요청했으나, 접전 상황에서도 최주환의 손이 포수의 태그보다 빨라 원심이 유지됐다. 올 시즌 전반기 부진에 빠졌던 최주환은 12일 인천 KT전부터 7연속경기 안타로 상승 반전했다.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이는 최주환뿐이 아니다. 박성한도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지난달 30일 광주 KIA전 이후 16경기 만에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이달 15경기에선 타율 0.182(55타수 10안타)로 저조했다. 이 중 9경기에서 안타를 생산했으나, 타격감이 전반적으로 떨어져있던 점을 고려하면 SSG로선 이날의 맹타가 더욱 반갑다.

마운드에선 선발등판한 외국인투수 숀 모리만도의 호투가 돋보였다. 모리만도는 투구수 106개로 7이닝 2안타 2볼넷 6삼진 무실점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로 시즌 3승(무패)째를 챙겼다. 7일 인천 삼성전(6.1이닝 5실점 3자책점)을 뛰어넘은 시즌 최다 이닝 투구다.

SSG는 이날 승리로 올 시즌 키움과 상대전적에서 더욱 압도적 승률을 뽐냈다. 13차례 맞대결에서 무려 10승을 거뒀다. 키움은 KIA(이상 상대전적 승률 0.769)와 더불어 SSG가 가장 높은 승률을 기록한 팀이다. 키움으로서도 SSG를 상대로 기록한 승률이 다른 8개 구단과 비교해도 가장 저조하다. 천적이나 다름없다.

고척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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