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대도 고생하는 오십견, 조기발견하면 수술 않고 치료

입력 2022-08-23 15: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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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우 명지병원 교수 “갑작스런 어깨 통증시 검사받아야”
50대에서 많이 발생해 붙은 ‘오십견’이 요즘 30~40대에서도 증가하고 있다. 오십견의 정식 명칭은 ‘유착성관절낭염’ 또는 어깨가 얼어붙는 것 같이 굳는다는 의미의 ‘동결견’이라고 부른다. 특별한 외상없이 어깨 관절을 둘러싼 관절낭에 염증이 발생해 심한 통증과 활동을 제한하는 특징이 있으며, 최근에는 이름과 다르게 발병 연령층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 오십견을 일시적인 증상쯤으로 여기는 경우도 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 받아야한다.

재활의학 권위자이자 오십견 등 근골격계 통증치료 전문으로 유명한 명지병원 이강우 교수는 “오십견은 조기에 발견한다면 수술 없이 물리치료와 운동치료만으로 충분히 증상을 개선시킬 수 있다”며 “원인없는 갑작스런 어깨 통증과 팔을 움직이는 회전범위가 줄어드는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다음은 이강우 교수가 설명하는 오십견의 원인과 증상, 치료법이다.

●오십견의 원인은 무엇인가

“오십견은 50대를 전후해 나타나는 일종의 노화현상으로 보고 있을 뿐, 명확히 원인이 규명되지 않았다. 어깨 관절 근육이 파열되거나 굳어져 생긴 염증이 발전한 경우가 많고, 당뇨병, 갑상선 등 전신질환을 가진 환자의 경우 오십견이 생길 확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오십견은 50대에서만 나타나나

“2021년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오십견 환자 약 87만5000 명 중 50대가 33.7%로 가장 많았고, 이어 60대, 40대, 70대, 80대 순으로 나타났다. 젊은 층에서도 많진 않지만 30대 2.1%, 20대 0.5%를 차지했다. 50대부터 70대에서 주로 발생하며, 연령대 전체로 보면 20대에서 80대까지로 분포 범위가 상당히 넓다.”

●젊은 환자가 생기는 이유는

“부족한 운동과 잘못된 자세로 장시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사용 등을 해 어깨근육에 이상을 가져오고, 고착화 시킨 것으로 판단된다.”

●스스로 오십견 증상을 확인할 방법은

“일상생활에서 머리를 빗거나 샤워 시, 뒷짐을 지거나 뒷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내는 등 손을 올리거나 등 뒤로 향할 때 통증을 느끼거나 팔이 잘 올라가지 않는다면 오십견을 의심할 수 있다. 증상이 나타날 경우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오십견 치료는 수술만 가능한가

“초기에는 수술보다 물리치료나 운동치료, 주사치료가 적절하며, 통증이 심하거나 증상이 오래된 경우에는 수술한다. 물리치료는 전기신경자극치료와 초음파치료 등을, 운동치료로는 스트레칭과 근력을 키우는 운동을 한다.”

●수술은 어떤 경우에 하나

“초기에 오십견을 수술로 치료하는 경우는 많지 않으며, 6개월~1년간 보존적 치료를 지속했음에도 통증과 불편감이 있을 경우 수술과 재활운동을 병행한다.”

●완치 후 재발하기도 하나

“대부분 완치될 수 있으나, 이 중 10¤20%는 재발을 경험하거나 반대편 팔에 오십견이 오기도 한다. 완치 이후 지속적인 어깨 스트레칭과 운동 등 본인의 노력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팔을 쓰지 않는 게 도움이 되나

“오히려 팔을 사용하지 않으면 어깨를 더 굳게 만들고 통증이 악화될 수 있다. 때문에 어깨 운동 범위를 늘려주기 위한 스트레칭 운동이 필요하다. 하지만 어깨근육을 늘리는 것이 도움이 될 거란 생각에서 무리하게 어깨 근력을 사용하는 것은 독이 된다.”

●오십견을 예방하거나 통증을 관리하는 방법은

“매일 규칙적으로 팔을 이용한 맨손체조를 하면 도움이 된다. 이 경우에도 반드시 전문치료사로부터 체조법을 익혀야 한다. 통증이 있으면 가정에서 냉, 온찜질 중 편한 쪽을 골라 하고, 되도록 통증이 적은 자세를 취하는 것이 좋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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