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선발투수’ 서준원-나균안, 롯데 공백 메운 ‘난세영웅’으로!

입력 2022-08-23 16: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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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서준원(왼쪽), 나균안. 사진제공 |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서준원(22), 나균안(24)이 선발진에 생긴 공백을 메우고 있다.

롯데는 후반기 들어 선발진을 정상 운영하기 어려웠다. 전반기 동안 힘을 싣던 외국인투수 찰리 반즈와 박세웅, 이인복 가운데 이인복이 허리 통증으로 인해 선발로테이션에서 이탈했다. 롯데 선발진은 나균안이 선발로테이션을 돌기 전까지인 이달 4일까지 후반기 12경기에서 1승7패, 평균자책점(ERA) 7.71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나균안과 더불어 서준원이 선발로테이션에 합류한 뒤 달라졌다. 나균안은 5일 사직 NC 다이노스전에서 6이닝 1실점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로 선발진에 활기를 불어넣기 시작했다. 1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선 4이닝 5실점으로 주춤했으나, 20일 사직 한화 이글스전에선 7이닝 2실점(비자책) 호투를 펼쳤다. 팀은 3-5로 패했어도 나균안의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는 박수 받아 마땅했다.

서준원은 지난달까지 줄곧 구원으로만 등판해오다가 14일 광주 KIA전에서 시즌 첫 선발등판에 나섰다. 지난해 이후로는 선발로테이션을 돌 기회를 얻지 못했으나, 결과적으로 걱정은 불필요했다. 서준원은 5이닝 1실점 역투로 승리를 이끌었다. 볼넷은 단 1개만 허용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올해 들어선 처음으로 선발등판했는데도 존재감이 돋보였다”고 치켜세웠다.

다음 등판에서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서준원은 21일 사직 한화전에서도 5이닝을 책임졌다. 이날은 삼진 8개를 섞어 무실점 호투를 완성했다. 2019년 데뷔 이후로 한 경기에서 가장 많은 삼진을 잡은 날이다.

롯데는 올 시즌 4~5선발이 늘 아쉬웠다. 반즈~박세웅~이인복이 안정적이었던 반면 지금은 팀을 떠난 글렌 스파크맨과 기복이 잦았던 김진욱이 4·5선발 자리를 완벽히 메워주진 못했다. 그러나 이제는 댄 스트레일리가 예년 모습으로 복귀했고, 서준원과 나균안이 안정감을 더하고 있다. 꾸준함까지 보여준다면 금상첨화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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