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의 발 빠른 행보…한국의 WBC 준비상황은?

입력 2022-08-24 14: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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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감독. 스포츠동아DB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미국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가장 활발하다. 최근 들어선 대회 출전을 결정한 간판스타들을 한 명씩 공개하고 있다.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 폴 골드슈미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쟁쟁한 스타들이 미국대표팀 합류를 결정했다. 코칭스태프도 한 명씩 확정짓고 있다.


일본은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이 최근 미국 출장을 다녀왔다. 내년 2월 소집 일정도 공개하는 등 대회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반면 한국은 대표팀 사령탑에 KT 위즈 이강철 감독(56)을 선임한 뒤로는 공개적으로 드러내는 내용이 많지 않다. 하지만 KBO와 기술위원회는 이 감독과 의견을 나누면서 대회 준비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일단 대표팀 소집은 미국에서 진행될 전망이다. 이 감독이 이미 훈련지를 미국으로 정해 놓았다고 공표한 바 있다. 미국 애리조나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2차 훈련 장소는 미정이다. WBC 1라운드는 일본에서 펼쳐진다. 경기 장소는 도쿄돔이다. 미국에서 한국으로 돌아와 같은 돔구장인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하다 일본으로 넘어갈지, 미국에서 일본으로 직행해 대회를 준비할지를 놓고 고심 중이다.


대표팀 1차 엔트리는 KBO리그 포스트시즌을 마친 뒤인 11월쯤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 확정된 사항은 아니지만, 시즌 종료 후 대부분의 구단이 휴식기에 들어가는 만큼 선수들이 대표팀 소집에 대비해 별도로 준비할 수 있도록 1차 엔트리는 11월쯤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엔트리에는 KBO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뿐 아니라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한국선수, 국적은 다르지만 부모 또는 조부모가 한국인인 선수들까지 포함될 수 있다. 이를 위해 KBO와 기술위원회가 메이저리그나 마이너리그 등 미국에서 활동하는 발탁이 가능한 선수들의 의사를 타진하는 작업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아직 시즌을 치르고 있는 만큼 의사 타진작업은 조심스럽게 이뤄질 듯하다.


대표팀 사령탑은 정해졌지만, 코칭스태프는 아직 미정이다. 별도의 전력분석팀과 스태프도 구려야 한다. 전임감독이 아닌 이 감독은 현재 KT를 지휘하며 KBO리그를 소화하고 있다. 소속팀 일정으로 바쁘지만 수시로 기술위원회, KBO 직원들과 회의를 갖고 대표팀 운영 전반에 걸쳐 필요한 부분들을 논의하고 있다. 이 감독이 공개적으로는 말을 아끼고 있지만, WBC 준비는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는 게 KBO 관계자의 설명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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