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빠르고 강인해진 마요르카 이강인, 11개월만의 골→카타르행 희망 불씨 살려

입력 2022-08-28 15: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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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강인(21·마요르카)이 더 빠르고 강해졌다. 꺼져가던 2022카타르월드컵 출전의 불씨를 살렸다.


이강인은 28일(한국시간) 에스타디오 데 바예카노에서 열린 라요 바예카노와 2022~2023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시즌 1호 골을 터트리며 팀의 2-0 승리에 앞장섰다. 베다트 무리키와 투톱을 이룬 그는 1-0으로 앞선 후반 19분 페널티지역에서 공을 잡아 강력한 왼발 슛으로 상대 골문을 열었다. 지난해 9월 레알 마드리드와 원정경기(1-6 패) 이후 11개월만의 득점이다. 21일 레알 베티스전(1-2 패) 도움에 이어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 이날 공식 최우수선수로 선정됐고, 축구통계매체 ‘풋몹’으로부터 평점 8을 받았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까지 적잖은 부침을 겪었다. 발렌시아(스페인)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했고, 마요르카로 이적한 2021~2022시즌 활약도 아쉬웠다. 지난해 3월 이후 축구국가대표팀에도 발탁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시즌 전반기 활약은 선수 커리어와 국가대표 재승선에 몹시 중요하다.


약점으로 지적받던 스피드와 활동량의 개선이 고무적이다. 단순히 달리는 속도만 빨라진 게 아니라 경기 템포를 유지하는 간결한 플레이가 인상적이다. 상대 수비를 괴롭히는 전방압박의 강도도 좋아졌다. 어느새 핵심선수로 자리 잡았다. 하비에르 아기레 마요르카 감독은 바예카노전을 마친 뒤 “이강인은 이전 시즌보다 더 자유롭게 움직였다. 우리 팀에서 가장 재능이 넘치고, 언제든 상대에 치명상을 입힐 수 있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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