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폰 2넘버 시대’ 전용 요금제 나온다

입력 2022-08-29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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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스마트폰으로 2개의 번호를 이용할 수 있는 듀얼심을 9월 1일부터 이용할 수 있다. 듀얼심 요금제 ‘듀얼번호’를 출시하는 KT의 ‘듀얼번호 버스’. 사진제공|KT

9월부터 기존 유심에 e심까지 ‘듀얼심’ 사용 길 열려

비대면·온라인서 ‘e심’ 간편 개통
유심 통신사와 다른 곳 가입 가능
KT ‘듀얼번호’ 요금제 내달 출시
월 8800원에 ‘데이터 1GB’ 제공
9월부터 스마트폰 1대에서 2개의 전화번호를 사용할 수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내달 1일 ‘e심’ 사용이 가능해진다. 기존 유심과 e심을 함께 사용하는 ‘듀얼심’ 기능을 이용하면, 목적에 맞춰 2개의 전화번호를 나눠 사용할 수 있다. 일상과 업무의 분리가 가능하고, 불필요한 전화번호 노출도 줄일 수 있다.


●새 ‘갤럭시Z’ 시리즈 지원

‘심’(SIM)은 가입자의 정보를 담은 모듈이다. 소비자들은 그동안 스마트폰에 물리적 유심을 삽입해 이동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다. 이번에 도입되는 e심은 이를 소프트웨어로 구현한 것이다. 이용자들은 ‘프로파일’을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다. 때문에 비대면·온라인 개통이 편리하다. 가격도 유심보다 저렴하다.

e심과 유심을 동시에 사용하는 듀얼심을 활용하면 하나의 스마트폰으로 2개의 번호를 쓸 수 있다. 일상과 업무로 용도를 분리할 수 있고, 해외에 나갈 때도 편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e심이 바로 활성화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지원 단말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애플 아이폰은 2018년 출시된 ‘XS’ 모델부터 이용할 수 있고, 삼성전자 제품의 경우 최근 선보인 ‘갤럭시Z폴드4’와 ‘갤럭시Z플립4’부터 사용이 가능하다.


●KT ‘듀얼번호’ 요금제 출시

하나의 스마트폰으로 번호 2개를 쓰는 것은 기존에도 가능했다. 이동통신 3사는 월 3000원대의 부가서비스 ‘투넘버’를 제공해 왔다. 가상번호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새 스마트폰을 개통한 것처럼 회선이 완전 분리가 되는 것이 아니어서 제약이 따랐다. 가상번호로 연락을 하기 위해선 특정 문자를 선입력해야 하고, 본인인증도 불가능하다.

반면 듀얼심은 가상번호가 아닌 또 하나의 번호를 개통하는 방식이이어서 이런 제약이 없다. 무엇보다 다른 이동통신 서비스로 가입할 수도 있다. 기존의 유심은 이동통신사로, e심은 알뜰폰으로 가입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동통신사는 듀얼심 고객을 위한 요금제도 선보인다. KT는 ‘듀얼번호’ 요금제를 9월 1일 출시하기로 했다. 월 8800원에 두 번째 번호용 데이터 1GB를 제공한다. 데이터가 소진되면 최대 400Kbps 속도로 무제한 이용 가능하다. 메인 번호의 음성과 문자를 두 번째 번호로 공유할 수도 있다. 메인 번호로 음성, 문자, 데이터가 무제한으로 제공되는 요금제를 이용하면서 두 번째 번호에 ‘듀얼번호’를 가입하면, 메인 번호의 음성과 문자를 두 번째 번호에서도 무제한 이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KT는 듀얼번호를 많은 고객들이 이용해 볼 수 있도록 약정 없는 요금제로 준비했다. 또 듀얼번호를 알리기 위해 ‘듀얼번호 버스’ 인증샷 이벤트 등도 진행한다. 구강본 KT 커스토머사업본부장(상무)은 “듀얼번호에 대한 고객들의 니즈가 지속 증가되는 가운데, 고객 편의성과 부담을 줄이는 데 중점을 두어 상품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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