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1일차엔 후착권 변수 많아 맹신 금물

입력 2022-08-3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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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국민체육진흥공단

수·목 경정 예측 전략

2일차땐 1일차 결과 과신하다 낭패도
기량 평준화…입상 가능성은 폭넓게
경정은 매주 수, 목요일(1일차와 2일차) 각각 17경주를 운영한다. 요일에 따라 경주를 예상하는 기준이나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다르다.

수요일 1일차는 출전하는 선수와 모터의 기력이 확실하게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경주를 추리하게 된다. 화요일 지정훈련과 확정검사의 결과물에 비중을 둘 수밖에 없다. 모터의 기록이 더 빠르고 공격적인 움직임을 선보인 선수에게 힘이 실리는데, 실전과는 편차가 있어 맹신은 금물이다.

34회차 수요일 10경주를 보면 경주 전 소개항주 타임이 6.79초로 가장 빠른 기록을 보이며 코스 이점과 기량에서 앞선 최재원이 축으로 인기를 모았다. 조규태는 화요일 확정검사에서 평균 7.00초라는 저조한 기록으로 전체 72명 중 62위의 최하위권 시속을 보였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우승을 기대한 최재원은 스타트에서 감속을 하면서 초반 경쟁에서 밀려났고 오히려 공격적으로 스타트 승부에 나선 조규태가 인빠지기로 우승했다. 이날 경기는 결국 쌍승식 22.7배와 삼쌍승식 102.9배로 마감됐다.

우승 후보들이 제몫을 해주더라도 후착권에서 변수가 나오는 경우도 많다. 수요일 4경주는 6코스로 출전해 인기순위 5위였던 문주엽이 입상하면서 쌍승식 31.5배와 삼쌍승식 145.0배가 나왔다. 14경주는 인기순위 5위였던 김경일이 2위로 입상해 쌍승식 16.9배와 삼쌍승식 165.4배를 기록했다.

반면 2일차는 1일차 결과물에 대한 믿음과 우열이 드러나는 편성으로 인해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다. 지난 목요일 9경주는 1코스를 만난 강영길과 기량이 우수한 3코스 류석현의 우승 경쟁이 예상됐다. 강영길은 수요일 2, 3착을 기록했고 류석현 역시 입상의 한자리를 꿰찰 수 있는 컨디션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실제 경주에선 강영길의 어중간한 인빠지기와 류석현의 무기력한 공간 침투를 틈탄 황이태의 역습이 이변을 일으켰다. 여기에 과감하게 휘감아찌른 정경호가 2착으로 올라서면서 쌍승식 62.6배와 삼쌍승식 248.5배의 폭탄 배당이 나왔다.

경정 쾌속정의 임병준 팀장은 “선수들의 기량이 상향 평준화되고 모터 또한 최하위권의 열성 모터가 아닌 이상에는 입상 가능성을 폭 넓게 열어둬야 한다”며 “올해 고배당이 속출하고 있으나 매 경주 변수가 나오는 것은 아닌 만큼 무리한 이변 전략 위주보다는 효율적인 베팅전략을 찾아야한다” 조언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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