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관왕 유력 삼성 피렐라, 몇 개 타이틀 거머쥘까? 타율-안타-출루율-장타율-득점 1위 질주

입력 2022-08-31 14: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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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피렐라. 스포츠동아DB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선수 호세 피렐라(33·베네수엘라)가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최고의 타자를 향해 질주하고 있다. 8월 30일 기준으로 타율(0.347), 최다안타(152개), 장타율(0.568), 출루율(0.421), 득점(83개) 등 5개 부문 선두에 올라있다. 홈런은 23개로 2위, 타점은 87개로 3위다. 잔여경기가 적지 않은 가운데 6관왕에 도전하고 있다.

피렐라는 삼성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뛰어든 지난해 타율 0.286, 29홈런, 97타점, 장타율 0.495, 출루율 0.359 등의 호성적을 냈다. 타격실력 못지않게 주루플레이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베이스러닝으로 삼성 선수단 전체에 큰 영향을 끼쳤다. 또 족저근막염으로 고생하면서도 페넌트레이스 4경기에만 빠졌을 정도로 강한 근성을 발휘했다.

지난 시즌 후 무난히 삼성과 재계약한 피렐라는 올 시즌에는 한층 더 뛰어난 기량을 발휘하고 있다. 홈런을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지난해보다 향상된 성적을 거두고 있다. 개막 직후 4월 한 달간 타율 0.390, 2홈런, 15타점으로 힘차게 출발했다. 6월에는 타율 0.216으로 슬럼프를 겪는 듯했으나 오래가지 않았다. 7월부터 다시 힘차게 배트를 돌리면서 고타율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도 타율 0.425, 4홈런, 14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여전히 그라운드에선 열정이 넘친다. 지난해 고생했던 발 상태가 한층 나아졌고, 특유의 적극적 주루플레이로도 팀의 득점생산에 앞장서고 있다. 팀이 중하위권으로 밀려난 와중에도 피렐라는 개막 이후 단 한 차례도 1군 엔트리에서 빠지지 않고 중심축 역할을 맡고 있다.

피렐라는 올 시즌을 앞두고 최대 총액 120만 달러(계약금 20만+연봉 60만+인센티브 40만 달러)에 삼성과 재계약했다. 지금과 같은 활약이라면 더 좋은 조건에 내년에도 삼성과 동행할 수 있을 전망이다. 내년부터 외국인선수 샐러리 캡(총액 400만 달러) 제도가 시행되지만, 기존에 KBO리그에서 활약했던 선수들을 대상으로는 소프트 캡을 적용한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는 만큼 피렐라가 대박 계약에 성공할 가능성은 남아있다.

삼성이 올 시즌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외국인선수 농사에서만큼은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외국인투수들의 기여도도 높았지만, 다수의 팀들이 외국인타자로 고민한 사실을 고려하면 피렐라와 재계약은 ‘신의 한 수’였던 것으로 볼 수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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