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극장가 유일한 신작 ‘공조2’…기대작들 안 보이는 까닭

입력 2022-09-01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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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7일 개봉하는 배우 현빈, 유해진(왼쪽부터) 주연의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 스틸. 사진제공|CJ ENM

‘공조2’ 7일 나홀로 관객몰이나서
“연휴 짧고 장기 흥행 ‘탑건’ 경계”
‘늑대사냥’ 등 이달말 공개하기로
추석 극장가가 달라졌다. 명절 연휴 대목을 노려 스타 감독과 배우를 내세운 굵직한 신작이 쏟아지던 예년과 달리 올해 추석에는 ‘공조2: 인터내셔날’이 홀로 나서 관객몰이에 나선다. 반면 ‘늑대사냥’, ‘정직한 후보2’, ‘인생은 아름다워’ 등이 예년보다 이르고 짧은 추석 연휴 대신 10월까지 이어질 흥행을 노려 9월 말 개봉을 확정했다.

각각 남북한 형사로 분한 유해진·현빈의 공조 수사를 그린 코믹 액션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감독 이석훈)은 추석 연휴를 이틀 앞둔 7일부터 극장에 걸린다. 연휴를 겨냥해 개봉하는 유일한 신작으로 2017년 설 연휴 개봉해 781만 명을 모은 전편의 흥행 기운을 올 추석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추석 연휴 대신 상대적으로 ‘개봉 비수기’로 꼽혔던 9월 말에 기대작들 연이어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 21일 서인국·장동윤 주연의 액션영화 ‘늑대사냥’(감독 김홍선)에 이어 28일 류승룡·염정아의 뮤지컬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감독 최국희)와 라미란 원톱 코미디 ‘정직한 후보2’(감독 장유정)가 관객을 만난다.

이 같은 변화는 이번 추석 연휴가 예년보다 2주 가량 이른 탓이다. ‘헌트’ 등 여름방학 시즌 개봉한 블록버스터와 세 달째 장기 흥행 중인 ‘탑건: 매버릭’ 등의 관객몰이가 추석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면서 배급사들이 숨고르기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한 배급사 관계자는 8월31일 “영화값 인상으로 인해 대작이 쏟아진 여름 극장서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이 곧바로 이어진 추석에도 여러 편의 영화를 관람하는 건 부담스러운 일”이라며 “9월 말 개봉해 휴일이 이틀(개천절·한글날)이나 있는 10월 초까지 화제성을 이어가는 영화가 관객 동원에 더욱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9월 말 기대작들의 동시기 개봉을 우려하는 시선도 적지 않다. ‘외계+인’, ‘한산: 용의 출현’, ‘비상선언’, ‘헌트’ 등 동시기 개봉한 여름 대작들이 관객을 나눠 가지면서 1000만 관객 동원에 실패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한 영화계 관계자는 “배급사마다 개봉이 미뤄둔 영화들이 가득해 감염증 사태 이전과 똑같이 극장이 회복되기만을 기다릴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전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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