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과 두 자릿수 승점차 만든 울산, 우승에 성큼…11위 대구, 꼴찌 성남 격파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1(1부) 우승경쟁의 저울추가 울산 현대로 확실히 기운 모양새다.

울산은 7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30라운드 홈경기에서 수원 삼성을 1-0으로 꺾었다. 최근 2연속 무승(1무1패)의 불안한 흐름을 깨고 18승8무4패, 승점 62를 만든 울산은 2005년 이후 17년만의 통산 3번째 정상에 바짝 다가섰다.

경기 초반부터 라인을 내린 수원을 거세게 몰아친 울산은 전반 24분 베테랑 오른쪽 풀백 김태환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헝가리 골게터 마틴 아담이 헤더 선제골로 연결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시즌 6번째 출전에서 4골(2도움)을 뽑은 마틴 아담의 놀라운 페이스에 9위 수원은 앞선 FC서울과 원정 슈퍼매치 3-1 완승의 기세를 잇지 못한 채 승점 33(8승9무13패)에 머물렀다.

반면 2위 전북 현대는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서울과 홈경기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인천 유나이티드(1-3 패)~포항 스틸러스(2-2 무)~김천 상무전(2-2 무)에 이어 4경기째 승리를 쌓지 못한 전북은 우승 레이스에서 치명상을 입었다.

전북은 절호의 찬스를 날렸다. 서울은 기성용을 출전 엔트리에서 제외했고, 핵심 공격수 나상호가 경고누적으로 빠진 상태였다. 그러나 후반 막판 중앙수비수 박진섭의 헤더 슛이 골대를 맞은 장면만 인상적이었을 뿐, 최악의 경기력을 반복했다. 전북은 14승10무6패, 승점 52에 그쳐 울산과 격차가 더 벌어졌다. 서울전 17연속 무패(13승4무)의 압도적 우위는 전혀 위안이 될 수 없다. 8위 서울은 승점 37(9승10무11패)이 됐다.

DGB대구은행파크에선 11위 대구FC가 전반 18분 제카의 결승골로 12위 성남FC를 1-0으로 잡고 12연속 무승(6무6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정경호 감독대행 체제로 전환한 뒤 2연승의 상승세를 탔던 성남은 승점 24(6승6무18패)에 머물렀고, 대구는 승점 31(6승13무11패)로 10위 김천 상무와 동률을 이뤘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