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결정 이해하지만…” 수비 시프트 금지에 대한 수베로 감독의 견해

입력 2022-09-14 17: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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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수베로 감독. 스포츠동아DB

미국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10일(한국시간) 2023시즌부터 적용할 새로운 규정들을 발표했다. 투구시간 제한, 홈플레이트를 제외한 베이스 크기의 확대, 수비 시프트 금지 등이 포함됐다. 이로써 유행처럼 번졌던 극단적 수비 시프트에 제동이 걸렸다. 수비팀은 최소 4명의 야수를 내야에 포진시켜야 한다. 내야수를 외야로 보내는 시프트의 금지를 의미한다. ‘인플레이 상황을 늘리고, 내야수가 자신의 운동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는 부연설명이 뒤따랐다.

한화 이글스는 KBO리그에서 수비 시프트를 가장 활발하게 활용해온 팀이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50)의 부임 이후 지난 2시즌 동안 다양한 수비 시프트를 시도했다. 대성공을 거둔 경우도 적지 않았지만, 수비 시프트로 인해 평범한 내야땅볼을 2루타로 만들어주기도 했다. 이를 놓고는 여전히 해석이 분분하다. 그러나 수베로 감독은 확률을 높이기 위한 수비 시프트의 활용폭을 여전히 넓게 유지하고 있다.

수베로 감독은 14일 수원 KT 위즈전에 앞서 MLB의 수비 시프트 금지와 관련한 질문을 받은 뒤 확고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그는 “MLB가 어떤 이유에서 그런 결정을 했는지 이해는 된다. 하지만 그라운드 위에서 선수들이 자유롭게 움직이면서 플레이할 수 있는 권리가 침해를 받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솔직히 답했다. 수베로 감독은 “시프트를 금지하면 지금보다 안타가 몇 개는 더 나올 수도 있을 것이다. 시프트를 금지해 각 팀이 어떤 플레이를 할지에 대한 자율권을 해치는 결정을 내리는 게 맞는지는 모르겠다”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대전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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