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추신수 1군 엔트리 말소…SSG “1주 뒤 늑간 미세골절 여부 재검진”

SSG 추신수. 스포츠동아DB

SSG 랜더스 추신수(40)가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김원형 SSG 감독(50)은 20일 인천 KT 위즈전에 앞서 “추신수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고 밝혔다. SSG는 추신수 대신 외야수 이정범(24)을 1군 선수단으로 불렀다.

추신수는 18일 인천 두산 베어스전에서 주루 중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하다가 늑간에 타박상을 입었다. 이후 타석에서 방망이를 휘두르다가 옆구리 부위에 통증을 느껴 교체됐다.

김 감독은 “당장은 늑간(늑골과 늑골 사이) 미세골절 소견을 받았지만, 부상 부위 주변에 염증이 생겨 명확하지가 않은 상황이다. 일단 경과를 지켜보고 일주일 정도 후에 재검진을 받기로 했다. 재검진 후 정확하게 (미세골절 여부를) 알 것 같다”고 밝혔다.

SSG에는 적잖은 타격이다. 추신수는 올 시즌 112경기에서 타율 0.259, OPS(출루율+장타율) 0.812, 16홈런, 58타점, 15도루로 활약했다. 리드오프로 공격 활로를 연 것은 물론 클럽하우스 리더로 역할도 소화했다.

김 감독은 추신수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어도 선수단과는 동행하도록 조치했다. 김 감독은 “추신수는 홈경기뿐만 아니라 원정경기에서도 선수들과 함께할 것이다. 경기에 뛰지 못해도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어줄 테니 동행하기로 결정했다”고 얘기했다.

추신수의 공백은 후안 라가레스(33), 최지훈(25) 등이 메워야 한다. 20일 인천 KT전에는 라가레스가 리드오프로 나섰고, 그간 추신수와 테이블세터를 이룬 최지훈이 공격 활로를 여는 데 힘을 보탤 전망이다.

김 감독은 “(추신수가) 갑작스럽게 부상당하지 않았나. 잔여경기가 많이 남지 않은 상황에서 매우 아쉽다. 신수가 빠졌지만, 다른 선수들 역시 부상을 조심해야 한다. 잔여경기에선 더욱 신경 써야 할 부분”이라고 부상에 대한 경계심을 높였다.

인천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