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일 개봉한 영화 ‘비상선언’의 투자배급사인 쇼박스가 악의적인 ‘역바이럴’ 정황을 파악했다며 관련 수사를 경찰에 의뢰했다. 21일 쇼박스는 “‘비상선언’의 개봉 전후로 사적인 이익을 목적으로 한 세력이 영화에 대한 악의적 평가를 주류 여론으로 조성하고자 온라인에 일부 게시글을 특정 방식으로 확산 및 재생산한 정황들을 발견했다”며 “이날 서울경찰청에 해당 정황과 관련된 조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역바이럴’이란 특정 제품·콘텐츠에 관한 악평을 생산하는 것을 뜻한다. 앞서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비상선언’을 향한 악평이 조직적으로 게재되고 있다는 의혹이 영화계 안팎에서 불거진 바 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