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하나 마사.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대전하나 마사.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승격을 위한 K리그2(2부) 대전하나시티즌의 ‘플랜 B’에는 문제가 없다. 5위를 굳히려던 경남FC를 대파하고 모처럼 연승을 달렸다.

대전하나는 25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경남과 ‘하나원큐 K리그2 2022’ 41라운드 홈경기에서 마사의 2골과 김승섭의 쐐기골(후반 43분)을 묶어 3-0으로 이겼다. 2연승을 달린 대전하나(18승10무8패·승점 64)는 승강 플레이오프(PO) 직행이 가능한 2위 경쟁에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K리그2 우승으로 K리그1(1부) 다이렉트 승격을 이루겠다는 대전하나의 시즌 전 목표는 좌절됐다. 광주FC가 일찌감치 독주체제를 굳히면서 어쩔 수 없이 플랜 B로 돌입해야 했다. 경기 전 이민성 대전하나 감독은 “무조건 이겨야 하는 홈경기다. 지금 상황에선 리그 2위를 차지해 승강 PO로 직행하는 게 목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전하나 승리의 주역은 마사였다. 전반 31분 이현식의 패스를 받아 예리한 왼발 중거리 슛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전반 45분에는 팀의 역습에 마침표를 찍었다. 서영재의 얼리크로스를 받은 이진현이 윌리안에게 공을 밀어줬다. 페널티지역으로 파고든 윌리안이 때린 슛이 골키퍼의 손에 맞고 흐르자 마사가 빈 골대로 밀어 넣었다.

마사가 책임진 것은 골뿐이 아니었다. “골도 좋지만 경기를 풀어가는 플레이메이커의 역할을 해줄 필요가 있다”던 이 감독의 기대처럼 팀 공격을 지휘했다. 경기 초반 실수가 많았지만, 예열을 마친 뒤 탁월한 기술과 적재적소의 패스를 선보였다. 이 감독은 “더 적극적으로 양질의 패스를 넣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쉬웠다”면서도 “페이스를 찾아 골을 넣고 찬스도 만들었다. 작년의 모습을 찾아가고 있어 긍정적이다”고 칭찬했다.

반면 승점 50(14승8무15패·5위)에 발이 묶인 경남은 굳히기에 실패했다. 이번 라운드에 6위 충남아산FC(12승12무12패·승점 48)가 휴식을 취해 더 없이 좋은 기회였으나, 대전하나의 매서운 공격에 무너졌다.

대전 |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