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럼증, 흔한 증상이라고 방심은 금물 [건강 올레길]

입력 2022-10-11 10: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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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업무로 피로가 쌓였을 때나 과음을 한 다음날 일시적인 어지럼증을 겪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증상은 휴식을 취하면 사라지기도 하지만, 만약 특별한 이유 없이 어지럼증이 지속된다면 병원에 내원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어지럼증은 움직이지 않았는데도 주변의 공간이나 사물이 움직이는 것처럼 느껴지는 상태를 말한다. 그중 눈앞이 빙빙 도는 듯한 느낌을 동반하는 것을 현훈이라고 한다. 이는 크게 중추성 현훈과 말초성 현훈으로 구분할 수 있다.

중추성 현훈은 뇌의 문제로 발생하는 어지럼증으로 뇌경색, 뇌종양 등의 심각한 질환의 신호일 수 있어 자칫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 생명에도 지장을 줄 수 있으므로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제주한국병원 뇌센터 고근혁 과장은 “어지럼증과 함께 극심한 두통이 있거나 의식이 뚜렷하지 못하고, 발음이 어눌해 지면서 감각이 둔해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병원을 찾아 뇌 MRI나 MRA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말초성 현훈은 귓속에 평형감각을 유지하는 기관에 이상이 생겨 나타나는 어지럼증으로, 이석증, 전정신경염, 메니에르병 등이 주요 원인이다. 전정기관의 이상 여부를 확인하는 것으로 분별한다. 구역, 구토를 동반하거나 균형장애 등이 생길 수 있다.

흔한 원인 중 하나인 이석증은 귓속 반고리관 내부에 균형 유지 역할을 하는 이석에 문제가 생기면서 발생한다. 머리의 위치와 방향을 바꿔 주면서 이석을 제 자리로 되돌려 놓는 물리 치료와 약물 치료 등으로 호전될 수 있다.

이처럼 어지럼증의 원인 질환은 매우 다양하고 원인별로 예후가 달라질 수 있어 정확한 원인 파악 후 적극적인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특히 어지럼증이 자주 나타나거나 뇌 질환 가족력이 있는 분 등은 신경과를 찾아 검사를 받아보아야 한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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