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병원 연구팀 “급성호흡곤란증후군, 스테로이드 따라 사망률 달라”

입력 2022-10-17 13: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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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기알레르기내과 김원영 교수팀, 유럽중환자학회 저널에 발표
급성호흡곤란증후군 환자 스테로이드 사용과 사망률 연관성 분석
중앙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김원영 교수와 연구팀은 ‘급성호흡곤란증후군 환자에서 스테로이드 사용에 따른 사망률 연관성을 분석한 논문’을 발표했다.

폐 손상으로 인해 기능이 저하되어 호흡곤란으로 사망할 수 있는 급성호흡곤란증후군(ARDS)는 치료에 쓰이는 스테로이드의 투약 효과에 대해 지금까지 논란이 되고 있다. 김원영 교수팀은 국내 건강보험 청구 데이터를 활용해 급성호흡곤란증후군(ARDS)의 원인별, 환자의 기저 특성 및 스테로이드의 용량, 치료 기간 및 종류에 따른 급성호흡곤란증후군 환자의 단기 및 장기 사망률과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1만8106명의 급성호흡곤란증후군(ARDS) 환자 중 2009년 인플루엔자 A(H1N1) 환자 3461명, 비바이러스성 환자 6862명, 코로나19 환자 7783명의 자료를 구축해 입원 기간 동안 덱사메타손, 히드로코르티손, 메틸프레드니솔론 등의 스테로이드 투약에 따른 30일 및 180일 뒤 사망률을 분석하였다.

그 결과 비바이러스성 급성호흡곤란증후군 환자에서 장기간 스테로이드 투약 후 30일 및 180일 사망률이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인플루엔자 A(H1N1) 급성호흡곤란증후군 환자에서는 스테로이드 투약 후 180일 사망률 감소가 관찰되지 않았으며, 오히려 코로나19 급성호흡곤란증후군 환자에서 스테로이드 사용 후 180일 뒤 사망률이 높아지는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덱사메타손 스테로이드는 원인 질환과 관계없이 모든 급성호흡곤란증후군 환자에서 투약 후 30일 및 180일 뒤 사망률 감소와 연관이 있는 반면, 메틸프레드니솔론 스테로이드는 인플루엔자 A(H1N1) 또는 코로나19 급성호흡곤란증후군 환자에서 180일 후 사망률의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원영 교수는 “급성호흡곤란증후군 환자에서 스테로이드 관련 대규모 임상시험을 수행하기 어려운 현실에서 환자의 스테로이드 사용 및 장기 예후에 관한 유용한 근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유럽중환자학회의 공식 저널인 ‘Intensive Care Medicine(IF: 41.787)’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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