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차전으로 간다’ KT 박병호-강백호, 7안타 합작하며 장타쇼

입력 2022-10-20 22: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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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박병호(왼쪽)와 강백호가 2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벌어진 키움과 준PO 4차전에서 7안타 2타점을 합작하며 팀의 9-6 승리를 이끌었다. 이제 두 팀의 승부는 22일 5차전에서 결판난다. 강백호가 3회말 1사 후 1-2로 추격하는 솔로홈런을 터트린 뒤 박병호와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수원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강백호 3회 추격포 포함 3안타
박병호 결승타 포함 4안타 1타점
키움과 준PO4차전 2승2패 원점
22일 고척서 마지막 운명의 한판
믿었던 선수들의 배트가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KT 위즈는 2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4차전 홈경기에서 7안타 2타점을 합작한 박병호(36)와 강백호(23)의 맹활약을 앞세워 9-6으로 이겼다. 2승2패로 균형을 이룬 두 팀의 5차전은 22일 오후 2시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다.

이날 패하면 준PO에서 탈락하는 만큼 KT 이강철 감독은 경기에 앞서 “타선이 터져줬으면 한다. 초반 분위기만 내주지 않으면 충분히 승부를 볼 만하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이 기대를 건 타자들은 당연히 ‘믿는 카드’들이었다. 이 감독은 주포인 강백호를 3차전부터 2번에 배치했다. 박병호는 계속 4번으로 고정했다.

소위 ‘호호라인’으로 불리는 두 타자는 KT가 올 시즌을 앞두고 동반 활약을 학수고대한 조합이다. KT는 지난 시즌 후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국민거포’ 박병호를 3년 30억 원에 영입하며 신예와 베테랑 거포의 조합을 갖춘 상태였다. 하지만 정규시즌 동안 ‘호호라인’이 제대로 가동된 날은 많지 않았다. 둘의 부상이 묘하게 엇갈리면서 1군에 함께 있는 날이 드물었다.

드디어 가을야구에서 본격적으로 동반 활약하기 시작한 둘은 벼랑 끝 승부였던 이날 준PO 4차전에서 극강의 시너지 효과를 냈다. 7안타 2타점을 합작하며 팀의 대량득점을 이끌었다.

먼저 힘을 낸 것은 강백호. 1회말 첫 타석부터 우전안타로 출발한 강백호는 0-2로 뒤진 3회말 2번째 타석에서 키움의 바뀐 투수 한현희를 상대로 추격의 우중월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20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준PO 4차전 경기가 열렸다. kt가 키움을 상대로 9-6으로 승리한 후 데일리 MVP에 선정된 박병호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수원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동생’이 활약하자 ‘형’도 곧바로 화답했다. 박병호는 2-2로 동점을 이룬 5회말 2사 1·2루 찬스에서 키움 3번째 투수 최원태에게서 1타점 좌전적시타를 빼앗았다. 5-4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7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좌익수 왼쪽으로 향하는 2루타를 때렸다. 황재균의 좌측 펜스를 직격하는 2타점 2루타, 송민섭의 1타점 적시타까지 더해 KT는 7회말에만 3점을 보태 8-4로 달아나며 대세를 갈랐다.

8회말에도 안타를 추가한 박병호는 이날 5타수 4안타 1타점 1득점, 공격의 물꼬를 튼 강백호는 4타수 3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박병호는 데일리 MVP(최우수선수)로도 선정됐다.

수원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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