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FC U12 유일한 여자선수 하지원, “지소연처럼 훌륭한 선수가 되는 게 꿈”

입력 2022-11-01 10: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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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FC U-12팀에서 활동하고 있는 유일한 여자선수인 하지원(오른쪽)이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 | 경남FC

경남FC 유소년재단의 체계적 유소년 성장 정책이 효과를 보고 있다.

경남FC 12세 이하(U-12)팀의 유일한 여자축구선수인 하지원은 가파른 성장 속도를 보이며 전국 여자축구 중등부 명문팀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하지원은 자신보다 1살 어린 남학생들과 함께 훈련하고 있다. 동생들을 독려하고, 많은 책임감을 보여줘 주장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1년 사이 키도 10㎝ 성장하며 최근 성장통도 앓고 있다.

하지원이 경남FC 유소년재단 소속이 된 것은 2021년이다. 김해 클럽축구팀에서 활동하다 경남으로 이적하며 잠재력이 폭발했다. 아직 5학년이지만 전국 명문으로 자부할 수 있는 여러 중학교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하지원은 “훈련이 힘들지만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훈련이 축구선수로 꿈을 키우고자 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며 “때때로 훈련이 힘들어 빠지고 싶지만 책임감과 소속감을 느끼는 부분도 일반적인 클럽 축구팀과 다른 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지원의 가장 큰 장점은 드리블이다. 공을 지키고 상대 수비수를 벗겨내는 것에 즐거움을 느끼는데 남학생들과 훈련이 오히려 큰 도움이 된다. 몸싸움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기 때문이다. “성장통을 겪으면서 생각과 달리 신체 밸런스가 안 맞는 느낌이 들고, 남학생들과 몸싸움이 힘들어졌다”면서도 “지소연 선수처럼 훌륭한 선수로 성장하기 위해 당연히 거쳐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원의 롤모델은 지소연(수원FC)이다. 같은 포지션에 뛰어난 볼 관리 능력과 결정력, 드리블, 패스 등을 갖춘 월드클래스 선수라는 점과 더불어 지치지 않는 체력까지 겸비했기 때문이다. “누구나 좋아할 만한 실력을 갖춘 지소연 선수처럼 존경받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좋은 선수로 성장한 뒤 지금 시간을 되짚어볼 때 유소년재단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다고 감사함도 표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경남FC 유소년재단은 1일 오후 6시까지 U12 공개테스트를 위한 신청서를 받는다. 자격 요건은 2011년부터 2014년 출생자로 경남 지역에 제한한다. 신청서는 재단 홈페이지에서 내려 받은 뒤 담당자 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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