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한 양’이 된 푸이그의 고백 “한국에서 치유 받았다”

입력 2022-11-04 08: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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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시엘 푸이그. 스포츠동아DB

[동아닷컴]

사실 야시엘 푸이그(32, 키움 히어로즈)가 한국 프로야구 KBO리그 무대를 밟기 전까지는 악동 이미지가 강했다. 메이저리그에서의 푸이그는 확실히 그랬다.

하지만 푸이그는 한국 프로야구 KBO리그에 진출한 뒤, 단 한 번의 돌출 행동도 하지 않았다. 악동이 말 그대로 순한 양이 됐다.

이에 대해 푸이그가 직접 언급했다. 푸이그는 지난 3일 자신의 SNS를 통해 한국에 온 뒤 정신적인 치유를 받을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푸이그는 “한국에 온 뒤 내게 필요했던 치유를 받을 수 있었다”며 “오랫동안 내게는 문제가 있었지만, 나는 알지 못했다”고 전했다.

또 “쿠바에서는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의사를 찾아가는 것을 남자답지 못한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미국에서도 내게 정신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도움을 구해보라고 말해준 팀이 없었다”며 “난 내가 회복할 가능성이 없다 생각했다”고 밝혔다.

계속해 “하지만 내 에이전트는 열심히 일해줬다.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나를 두려워하지 않은 유일한 사람이었다”며 에이전트에 고마움을 전했다.

푸이그는 “이제 난 다시 행복해질 수 있다. 스스로에게 상처를 주지 않아도 된다. 내가 도움을 청할 곳이 있음을 알고 있다. 다른 삶이 될 거다”라고 말했다.

또 “아직 젊다는 건 내게 아주 큰 행운이다. 더 나은 삶을 살고, 삶에 주도권을 갖고 살겠다”며 앞으로에 대한 의지도 나타냈다.

이는 푸이그가 그동안 얼마나 정신적인 문제로 힘들어했는지 알 수 있는 내용. 푸이그는 한국에 온 뒤 정신적인 안정을 찾은 모양이다.

실제로 푸이그는 한국에 온 뒤 순한 양이 됐다. 동료들과 잘 어울리며, 팀 분위기를 띄우는데 큰 몫을 했다. 또 성적도 좋았다.

푸이그는 전반기에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으나, 후반기에는 최우수선수(MVP)급의 모습을 보였다. 역시 메이저리거는 메이저리거였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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