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2조7000억 투자해 올레핀 공장 준공…종합에너지기업 도약

입력 2022-11-15 13: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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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가 2조7000억 원을 투자해 준공한 올레핀 생산 시설(MFC 시설) 전경. 사진제공|GS칼텍스

GS칼텍스가 창사 이래 최대 투자 금액인 2조 7000억 원을 투자해 올레핀(불포화탄화수소) 생산 시설(이하 MFC시설)을 준공하고 종합에너지기업으로의 도약에 나선다.

GS칼텍스는 11일 전남 여수2공장 인근에 위치한 MFC시설 준공식을 열었다. 준공식에는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을 비롯해 허동수 GS칼텍스 명예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등 GS그룹 및 쉐브론 주요 경영층과 김영록 전남도지사, 박일준 산업부2차관, 김회재 국회의원, 정기명 여수시장, 김영규 여수시의회 의장 및 유관 기관 관계자가 참석했다.


●비정유 사업 비중 확대

GS칼텍스는 다양한 원료 투입이 가능한 MFC시설을 통해 석유화학 분야를 확장함으로써 비정유 부문 비중이 늘어나는 사업구조전환을 이룰 수 있게 됐다. 유가 등 외부 환경변화에 따른 손익변동성을 큰 폭으로 줄일 수 있다.

GS칼텍스는 MFC시설 준공을 통해 연간 에틸렌 75만톤, 폴리에틸렌 50만톤, 프로필렌 41만톤, 혼합C4유분(Mixed C4) 24만톤, 열분해가솔린(Pygas) 41만톤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GS칼텍스는 MFC시설과 기존 생산설비와의 연계 운영을 통한 시너지 창출로 타 석유화학사 대비 경쟁력 우위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MFC시설은 나프타를 원료로 투입하는 석유화학사의 나프타분해시설(NCC)과는 달리 나프타는 물론 정유 공정에서 생산되는 LPG, 석유정제가스 등 다양한 유분을 원료로 투입할 수 있다.

기존 고도화 시설에서 발생하는 석유정제가스를 원료로 사용할 수 있어, 동일 생산 능력을 가진 석유화학 시설대비 에너지사용량을 약 10% 줄일 수 있다.

또한, 나프타 및 석유정제가스를 원료로 활용하여 수소를 부가적으로 생산할 수 있어 기존 석유정제공정의 수소 생산을 대체해 LNG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 이를 통해 연간 총 7.6만톤의 탄소배출 저감이 가능하다. 이는 30년생 소나무 1150만 그루가 연간 흡수하는 이산화탄소량과 같다.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은 “MFC시설 준공은 비정유 사업 비중이 확대되는 사업 다각화와 성장성을 동시에 이루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변동성이 높은 시장에서 다양한 제품으로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다양한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을 적극 추진하여 최고 수준의 석유화학 경쟁력을 갖춰 나가게 될 것”이라며 “GS칼텍스는 정유사업에 더해 석유화학사업, 친환경에너지, 자원 재활용까지 포괄하는 종합에너지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이 11일 전남 여수2공장 인근에 위치한 MFC시설 준공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GS칼텍스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

MFC시설은 단위별 국내 최대인 연 15만톤 규모의 가열로(Furnace)가 총 5기 설치되어 있는데 이는 국내 석유화학사 가열로 평균의 2배 수준이다. 가열로는 원료를 850°C 고온에서 열분해해 올레핀 제품으로 전환하는 필수설비다. 향후 공장 증설에 대비한 설계를 통해 연 100만 톤 이상 수준으로 증산도 가능하다.

GS칼텍스는 MFC시설에서 생산되는 대표적인 제품인 에틸렌을 안정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우선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시장에 진출했다. 이를 위해 MFC시설과 연계된 고밀도 폴리에틸렌 공정을 설치했다. 고밀도 폴리에틸렌 공정 또한 단위별 국내 최대인 연 50만톤이 적용됐다.

고밀도 폴리에틸렌은 일상생활에 쓰이는 비닐, 용기 등 다양한 플라스틱 제품으로 활용되며, 관련 시장이 성장하는 추세다.

한편 GS칼텍스는 이번 설비 투자를 통해 건설 기간 중 연 인원(인원수X날짜) 약 280만 명의 대규모 일자리를 창출했으며, 설비 가동에 따른 상시 고용 200명 이상의 일자리도 창출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설계·구매 건설공사에 지역 중소·지역업체들의 참여로 7000억 원 이상의 계약 실적을 통해 전남·여수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했다고 밝혔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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