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치의 2명 동행시킨 대표팀, ‘변수 하나’까지 용납 NO [사커토픽]

입력 2022-11-16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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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대한축구협회

사진제공 | 대한축구협회

축구국가대표팀에 코칭스태프와 선수들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물심양면으로 선수단을 돕는 수많은 지원스태프가 항상 동행한다. 그 중 통상 ‘팀 닥터’로 불리는 주치의는 선수단 건강과 관련한 모든 업무를 책임진다. 부상을 예방하고 치료하며, 회복을 돕는 중요한 역할이다.

국제축구연맹(FIFA)도 의무 분야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2019년부터는 전 세계 모든 프로팀이 의사(주치의) 1명과 물리치료사 1명을 고용해 벤치에 상시 대기시키도록 했다. 대한축구협회(KFA)도 국내외 A매치 때는 물론 주요 국제대회 때마다 주치의를 현장으로 파견해 선수들의 안전과 건강에 정성을 쏟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53·포르투갈)이 이끄는 대표팀이 출전할 2022카타르월드컵에도 언제나 그랬듯 주치의가 동행했다. 그런데 평소와 다르다. 1명이 아닌 2명이 14일(한국시간)부터 카타르 여정을 함께 하고 있다.

역시 이유가 있다. KFA 의무위원회(위원장 서동원·바른세상병원장)는 대표팀 코칭스태프에게 월드컵 주치의 후보를 복수로 추천했다. 왕준호 삼성서울병원 교수(정형외과 전문의)와 조윤상 강서바른세상병원장(재활의학과 전문의)이었다. 왕 교수는 무릎 치료에 능하고, 조 원장은 2008년부터 K리그1(1부) FC서울의 팀 닥터로 활동해왔다.

서동원 KFA 의무위원장. 스포츠동아DB

서동원 KFA 의무위원장. 스포츠동아DB


그런데 벤투 감독이 가능한 모두를 데려가길 원했다. 의무인력은 많을수록 좋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아직 남아있고, 최종 엔트리는 종전 23명에서 26명으로 늘었다. 게다가 최근 대표팀에는 주장 손흥민(30·토트넘)을 비롯한 부상자가 끊이질 않는다. 충분히 합리적인 판단이다.

대표팀 의무지원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10월 주요 의약품들을 도하에 먼저 보냈고, 본진 출국 때는 체외충격파·냉압박·공기압치료기 등 0.5톤 분량의 고가 장비를 이동시켰다. 서동원 위원장은 “팀 닥터들이 선수들의 부상 예방과 치료에 나서고, 베테랑 의무트레이너들이 피로 회복에 집중해주면 역대 최고의 의무 시스템을 갖출 수 있다”고 기대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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