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시스템이 연이어 이상을 보이고 있다.

19일 오전 온리인상에는 IBK기업은행(약칭 기업은행) 모바일앱 서비스가 정상적으로 지원되지 않는다는 글이 각 커뮤니티에서 속출하고 있다. 송금, 체크카드 결제 등 모바일상에서의 은행 업무가 제한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은행 업무 전반에 걸친 서버 점검 관련 사전 공지는 없었다는 점이다. 이날 오전 9시부터 메리츠증권 전산 작업으로 인해 해당 업체에 한해 서비스가 일시 중단된다고 고지했으나, 기업은행 모바일앱 이상 발견은 오전 9시 이전이다. 전체 은행업무에 있어서 서비스 이상이 발견되고 있다고 이용자들은 호소하고 있다.
앞서 국내 최초 인터넷뱅킹 케이뱅크도 유사한 사태가 발생했다. 17일 저녁 8시께 전후부터 모바일앱 접속이 원활하게 되지 않더니 결국 서비스 점검을 이유로 모든 은행업무가 7시간 넘게 중단됐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 모른다.
케이뱅크는 18일 서비스 재개 후 “현재는 거래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시스템 장애로 이용에 불편을 끼쳤다”며 “정확한 원인을 파악 중이지만 서버 스토리지 문제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사과와 사고 발생 경위, 후속 대책과 보상 등에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판교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톡 등 카카오 관련 서비스가 한때 이용 제한된 사례가 있지만, 갑작스러운 접속 장애를 일으켜 이용자에게 불편을 끼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특히 인터넷뱅킹 문제로 치부했으나, 모든 금융기관이 전산화 되어 있다는 점에서 통신사, 서버업체 간의 유기적인 관계에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 그 피해는 이용자 즉, 국민에게 돌아가고 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