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앞), 리오넬 메시.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022카타르월드컵에서 마지막 댄스를 시작한 위대한 축구 영웅들이 나란히 웃었다. 아르헨티나의 ‘작은 거인’ 리오넬 메시(35·파리 생제르맹)는 이기고 웃었고, 폴란드의 ‘리빙 레전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4·FC바르셀로나)는 지고도 미소 지었다.
아르헨티나는 1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C조 최종전(3차전)에서 폴란드를 2-0으로 꺾고 2승1패(승점 6),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1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충격적인 1-2 역전패를 당한 아르헨티나는 전통의 강호답게 큰 후유증 없이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폴란드도 패했지만 함께 웃었다. 동시간대에 벌어진 C조 다른 경기에서 멕시코가 사우디를 2-1로 꺾어준 덕분이다. 폴란드는 멕시코와 승점 동률(1승1무1패·승점 4)을 이뤘으나, 득실차(폴란드 0·멕시코 -1)에서 앞서 2위로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사우디는 0-2로 뒤진 후반 추가시간 5분 살렘 알도사리(알힐랄)의 만회골로 멕시코를 절망에 빠트렸다. 멕시코는 1994년 미국대회 이후 8회 연속 조별리그 통과를 노렸으나, 아시아 복병의 저력 앞에 꿈이 좌절됐다.
결국 메시와 레반도프스키는 동반 생존에 성공했다. 사우디전에서 페널티킥(PK) 골을 터트렸음에도 역전패를 막지 못한 메시는 멕시코와 2차전에서 1골·1도움으로 2-0 완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기대를 모은 폴란드전에선 침묵해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에는 실패했다. 메시는 전반 39분 상대 골키퍼 보이치에흐 슈체스니(유벤투스)에게 안면을 가격당해 얻은 PK를 실축했다. 후반 1분 알렉시스 맥 앨리스터(브라이턴), 후반 22분 훌리안 알바레스(맨체스터시티)의 연속골이 아니었다면, 참 어려운 하루가 될 뻔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경기 내내 하프라인 윗선에 머물던 메시가 마치 먹잇감을 노리는 사나운 맹수처럼 공격에 나서는 동안 레반도프스키는 헌신적 수비로 눈길을 끌었다. 최전방 원톱이지만, 폴란드가 내내 수세에 몰리는 바람에 슛을 시도조차 못했다. 폴란드 진영 깊숙이 내려가 메시를 비롯한 상대 공격진을 차단하는 데 주력했다. 1986년 멕시코대회 이후 36년 만에 조국의 16강 진출을 이끌 수 있다면 어떤 것도 할 수 있었던 레반도프스키다.
포지션 변화(?) 탓일까. 멕시코와 0-0으로 비긴 뒤 사우디와 2차전에서 월드컵 데뷔골을 터트린 레반도프스키는 FC바르셀로나 선배인 메시와 경기 막판 가볍게 충돌했다. 빠르게 돌파하는 메시를 수비에 가담한 레반도프스키가 잡아당겼기 때문이다. 레반도프스키는 곧장 손을 뻗어 사과의 제스처를 취했으나, 메시는 외면해버리는 흥미로운 장면이 연출됐다.
도하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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