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열. 스포츠동아DB

안중열. 스포츠동아DB


NC 다이노스의 선택은 포수였다.

NC는 1일 “프리에이전트(FA) 내야수 노진혁의 롯데 자이언츠 이적에 따른 보상선수로 포수 안중열(27)을 지명했다”고 밝혔다.

안중열은 2014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당시 신생팀이었던 KT 위즈의 특별지명(전체 15순위)을 받았다. 2015년 롯데로 트레이드된 뒤 1군 통산 323경기에서 타율 0.218(639타수 139안타), 12홈런, 57타점의 성적을 거뒀다. 부산고 시절인 2012년 서울에서 열린 18세 이하(U-18)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하는 등 데뷔 이전부터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다.

안중열의 지명은 NC의 안방 사정과도 맞닿아 있다. FA 최대어로 꼽혔던 포수 양의지(35)가 4+2년 최대 152억 원에 두산 베어스로 이적해 전력 공백이 생겼다. 또 다른 FA 포수 박세혁(32)을 4년 총액 46억 원에 영입하면서 급한 불을 껐지만, 그를 뒷받침할 백업 자원이 필요했다. 최근 2년간(2021~2022년) 포수로 551.1이닝을 소화한 안중열은 NC의 가려운 곳을 긁어줄 수 있는 카드다.

임선남 NC 단장은 “안중열 선수는 강한 어깨를 앞세운 도루저지능력이 뛰어나고, 정규시즌 300경기 이상 출장한 경험도 있다”며 “우리 팀 포수진에 깊이와 안정감을 더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인권 NC 감독도 “(안중열은) 장점이 많은 포수”라며 “기회가 주어지면 자기 역할을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