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토털사커’의 원조는 네덜란드다. 전방위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을 바탕으로 상대를 지배하고, 흐름을 주도하는 전술이다. 그런 네덜란드가 2022카타르월드컵에서 실리축구로 주목 받고 있다.
2010남아공대회 준우승, 2014브라질대회 3위에 올랐던 네덜란드는 2018러시아대회에선 유럽예선에서 탈락했다. 또 2020유럽축구선수권(유로2020) 16강전에서 체코에 패하며 슬럼프를 겪었다. 지난해 8월 세계적인 명장 루이스 판 할 감독(71)이 지휘봉을 잡고 재건의 기치를 높이 들었다. 그는 2014브라질대회에서 네덜란드를 이끈 바 있다.
네덜란드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2승1무로 A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하지만 예전과는 조금 다른 색깔을 보였다. 특히 조별리그 2차전 에콰도르와 경기(1-1 무)에서 단 2개의 슈팅만 기록하자 ‘지루하다’, ‘구석기 축구’라는 비판까지 받았다. 스포츠통계매체 옵타에 따르면, 슈팅 2개는 1966잉글랜드대회 이후 유럽 팀이 기록한 최저치였다. 하지만 판 할 감독은 이런 평가에 개의치 않았다. 무엇보다 이기는 게 중요했다.

루이스 판 할 네덜란드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네덜란드는 또 한 번 실리축구로 8강에 올랐다.
네덜란드는 4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16강전에서 미국을 3-1로 물리쳤다. 통산 7번째 8강 진출이다. 경기 시작 10분 만에 덴젤 둠프리스(인터밀란)의 크로스를 멤피스 데파이(바르셀로나)가 선제골로 연결한 뒤 전반 추가시간엔 데일리 블린트(아약스)가 결승골을 뽑았다. 후반 31분 미국의 하지 라이트(안탈리아스포르)에게 만회골을 내줬지만 5분 뒤 둠프리스의 쐐기 골로 8강행을 확정했다. 오른쪽 윙백 둠프리스는 이날 1골·2도움으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판 할 감독이 결과를 내놓자 여론의 평가도 바뀌고 있다. 미국 매체 ESPN은 “그는 매력적인 축구보다는 승리하기 위해 필요한 작업에 집중했다”면서 “때때로 그것은 토털사커에 대한 네덜란드 팬들의 열망과 상충될 수 있지만 판 할 감독의 목표는 새로운 팬 확보가 아니라 세계 챔피언으로 집에 돌아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도 “판 할 감독은 골 결정력과 승리로 그에 대한 비판을 잠재웠다”고 평가했다.

덴젤 둠프리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날 네덜란드는 대부분 공격지표에서 미국에 밀렸다. 점유율(41%-59%)을 비롯해 슈팅 수(11-17) 유효슈팅 수(6-8) 패스(414-569) 패스 정확도(76%-83%) 등에서 모두 뒤졌지만 선제골을 뽑은 뒤엔 안정적인 경기운영으로 끝까지 리드를 지켰다. 과정보다는 결과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
판 할 감독은 “아직 3경기를 더 해야 한다”면서 “우린 세계 챔피언이 될 수 있다. 반드시 우승한다고 한 게 아니라 우리가 (충분히) 우승할 수 있는 팀이라고 말하는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네덜란드의 8강전(10일 오전 4시) 상대는 리오넬 메시(파리생제르맹)가 이끄는 아르헨티나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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