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킬리안 음바페(왼쪽), 올리비에 지루.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월드컵의 무시무시한 징크스가 있다. ‘디펜딩 챔피언’을 향한 저주다.
당장 2연패부터 드물다. 이탈리아(1934·1938년), 브라질(1958·1962년)이 전부다. 전 대회 우승팀은 대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최근에는 이런 경향이 두드러졌다. 1998년 안방에서 정상에 선 프랑스는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1무2패)의 수모를 겪었다. 2002년 대회를 우승한 브라질은 2006년 독일대회 8강에 올라 그럭저럭 체면치레는 했으나, 독일대회 챔피언 이탈리아는 4년 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조 최하위(2무1패)에 그쳤다.
스페인도 저주를 피하지 못했다. 남아공에서 트로피를 거머쥐었으나, 2014년 브라질에선 토너먼트에 오르지 못했다. 독일은 더 심각했다. 2014년 우승의 기운을 2018년 러시아에서도 이어가려 했으나, 한국의 선전에 희생양이 됐다. 이른바 ‘카잔의 기적’이다.
2022카타르월드컵을 앞두고 프랑스에 시선이 쏠렸다. 개막을 앞두고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불안한 기운이 가득했다. 그러나 프랑스는 달랐다. 덴마크~호주~튀니지와 잇달아 맞붙은 조별리그를 빠르고 쉽게 통과했고, 5일(한국시간)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폴란드와 16강전에서도 3-1로 이겨 가뿐히 8강에 올랐다. 이미 최소한의 자존심은 지킨 셈이다.
24세 간판 골잡이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와 베테랑 올리비에 지루(36·AC밀란)가 최고의 플레이를 펼쳤다.
먼저 화력을 폭발한 이는 지루였다. 전반 44분 음바페의 도움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이날 117번째 A매치를 치른 그는 이번 대회 3호 골과 함께 프랑스 A매치 최다골(52호) 기록을 갈아 치웠다. 종전 기록은 티에리 앙리(벨기에 코치)의 51골이다.

킬리안 음바페(왼쪽), 올리비에 지루.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프랑스는 멈추지 않았다. 후반에는 음바페가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29분과 추가시간(46분) 멀티골을 뽑았다. 역시나 새 역사가 탄생했다. 월드컵 결승전 직후인 이달 20일 만 24번째 생일을 맞을 음바페는 ‘24세 이전’ 월드컵에서 가장 많은 골(9골)을 넣은 선수가 됐다. 종전 기록은 ‘축구황제’ 펠레(브라질)의 7골이다.
첫 월드컵인 러시아대회에서 4골로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그는 2번째 월드컵에선 더욱 위협적인 공격수가 됐다. 시속 35㎞에 달하는 엄청난 스피드로 폴란드의 집중견제를 뚫었고, 약간의 공간만 나면 주저 없이 킥을 시도했다. 이날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POTM)에 선정된 것이 전혀 이상하지 않은 활약이었다.
반면 조별리그도 어렵사리 통과한 폴란드는 무기력했다. 전반 중반까지는 잘 버텼으나 이렇다할 찬스를 만들지 못한 채 맥없이 무너졌다. 0-3으로 뒤진 후반 막판,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르셀로나)의 페널티킥(PK) 골로 영패를 모면했을 뿐이다.
도하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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