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국제축구연맹(FIFA)이 2022카타르월드컵의 겨울 개최를 결정한 것은 오래 전이다. 2015년 2월 실무위원회를 열어 ‘11월 26일 개막해 크리스마스 직전인 12월 23일 결승전을 치르는’ 방안에 무게를 실었다. 서방 국가들이 환영하기 어려운 대회다. 사상 첫 중동, 최초의 겨울대회라는 점은 많은 이들의 우려를 샀다. ‘추춘제’ 시스템을 진행해온 유럽의 반발이 특히 거셌다. 유럽축구연맹(UEFA)과 유럽클럽연합은 나란히 목소리를 높이며 ‘일정 변경 불가’를 외쳤다. FIFA가 겨울 월드컵을 고수한다면 ‘손해배상’이 불가피하다고 으름장까지 놓았다.
오랜 조율 끝에 29일로 대회기간이 단축됐고, 카타르 현지 기준으로 11월 21일 개막~12월 18일 결승이라는 최종 스케줄이 나왔다. 이후 대회가 임박해서는 카타르의 요청으로 개회식과 개막전에 한해 11월 20일로 하루 앞당기게 됐다.
유럽의 비협조는 대단했다. 2022~2023시즌을 최대한 정상적으로 치른다는 이유를 들어 자국대표팀의 선수 차출에 협조적이지 않았다. 5~6월 초여름에 열린 기존 월드컵 때는 리그 종료를 앞당기고 최소 2~3주 이상의 시간을 준 데 반해 카타르대회를 앞두고는 유럽국가들 대부분의 준비기간이 일주일 남짓에 불과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53·포르투갈)이 이끄는 한국대표팀도 물론 피해를 봤다. 주장 손흥민(30·토트넘), 김민재(26·나폴리), 황희찬(26·울버햄턴) 등 핵심 유럽파 선수들이 11월 14일 이후에나 합류하게 됐다. 아니나 다를까. 여파가 서서히 나왔다.
무엇보다 혹사가 불가피하다. 조별리그 때는 경기에서 다음 경기까지 사흘 휴식이 주어졌으나, 16강 토너먼트에 오른 뒤에는 2~3일로 줄었다. 그래서 각국 선수단은 회복할 틈 없이 곧장 실전 모드를 재가동할 수밖에 없었다. 조별리그 마지막 조(H조)에 편성된 ‘벤투호’도 포르투갈과 3차전을 현지시간 2일 오후 6시에 시작한 뒤 브라질과 16강전은 5일 오후 10시에 맞이했다.

가뜩이나 오후 1시부터 4시, 7시, 10시까지 다양한 시간대를 오가며 경기를 소화한 조별리그로 인해 리듬이 깨진 선수들은 ‘휴식 부족’이라는 이중고까지 떠안았다. 브라질 치치 감독도 “더위에, 짧은 휴식에 여러모로 어려운 대회”라고 털어놓았다.
그나마 토너먼트 라운드부터는 오후 6시와 10시 경기로 정착돼 혼란이 조금은 줄었는데, 염두에 둬야 할 것이 있다. 많은 선수들은 격렬한 운동에 따른 호르몬 분비 때문에 경기 당일 제대로 잠들지 못한다. 짧은 휴식이 위험한 이유다. 피로가 쌓인 선수들의 경기력이 좋을 리 없다. 일각에선 유럽파가 절대적인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등이 기대이하의 초반 행보를 보이고 독일, 벨기에, 덴마크, 웨일스 등 유럽국가들이 일찌감치 짐을 싼 데도 ‘부족한 준비’와 ‘피로 누적’이 원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자승자박일 수도 있다는 얘기다.
도하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하기




![김수현♥김지원 부부된다, ‘눈물의 여왕’(가제) 출연확정 [공식]](https://dimg.donga.com/a/158/89/95/1/wps/SPORTS/IMAGE/2022/12/05/116846950.1.jpg)








![‘불법 의료 시술 의혹’ 박나래, 오늘(6일) ‘놀토’ 정상 방송 [공식]](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06/132913424.1.jpg)



![블랙핑크 리사, 뭘 입은 거야…파격 노출 착시 [DA★]](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05/132906328.1.jpg)
![조진웅 은퇴…“배우의 길 마침표” 불명예 퇴장 [종합]](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06/132913708.1.jpg)

![올데프 애니, 끈 하나로 겨우 버텨…과감+세련 패션 [DA★]](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04/132899350.1.jpg)






![조진웅, 은퇴 선언…“질책 겸허히 수용, 배우 마침표” [전문]](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06/132913653.1.jpg)


![방탄소년단 정국-에스파 윈터 열애설, 커플 타투에 커플 네일?! (종합)[DA:이슈]](https://dimg.donga.com/a/72/72/95/1/wps/SPORTS/IMAGE/2025/12/05/132907619.1.jpg)

![조진웅, 소년범 전과 의혹에 “확인 후 입장 밝힐 것” [공식입장]](https://dimg.donga.com/a/72/72/95/1/wps/SPORTS/IMAGE/2025/12/05/132907713.1.jpg)


![유승옥, 확실한 애플힙+핫바디…베이글美 여전 [DA★]](https://dimg.donga.com/a/140/140/95/1/wps/SPORTS/IMAGE/2025/12/05/132909885.1.jpg)
![맹승지, 끈 끊어질까 걱정…넥타이 위치 아찔해 [DA★]](https://dimg.donga.com/a/140/140/95/1/wps/SPORTS/IMAGE/2025/12/05/132908504.1.jpg)


![[단독] K-심판들의 ‘눈엣가시’ 거스 포옛 사단, 끝내 전북 떠난다!…코리아컵 파이널이 고별전→“헌신한 포옛과 ‘인종차별자’ 오명 쓴 타노스에 두번째 트로피까지” 녹색군단, ‘더블’ 의지 활활](https://dimg.donga.com/a/72/72/95/1/wps/SPORTS/IMAGE/2025/11/25/132835766.1.jpg)




















![김남주 초호화 대저택 민낯 “쥐·바퀴벌레와 함께 살아” [종합]](https://dimg.donga.com/a/110/73/95/1/wps/SPORTS/IMAGE/2025/05/27/131690415.1.jpg)
![이정진 “사기 등 10억↑ 날려…건대 근처 전세 살아” (신랑수업)[TV종합]](https://dimg.donga.com/a/110/73/95/1/wps/SPORTS/IMAGE/2025/05/22/131661618.1.jpg)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