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한국과 브라질의 16강전 경기 승리를 기원하는 시민들이 골찬스에 환호하고 있다.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한국과 브라질의 16강전 경기 승리를 기원하는 시민들이 골찬스에 환호하고 있다.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붉은악마’들의 함성은 멈추지 않았다.


한국-브라질의 2022카타르월드컵 16강전이 벌어진 6일(한국시간) 도하 974 스타디움뿐 아니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도 붉은악마들의 응원 열기는 한껏 달아올랐다. 경기가 새벽 4시 킥오프된 데다 영하 7도의 매서운 추위까지 몰아쳤지만, 많은 국민이 광화문광장으로 달려 나와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이날 광화문광장에 모인 인파는 주최측 추산 4만여 명으로 집계됐다.


결과는 아쉬웠다. 축구국가대표팀이 세계 최강 브라질의 공세를 막지 못하고 전반에만 4골을 허용하자 분위기는 가라앉았다. 아쉬움을 나타낸 시민들도 있었다. 그러나 후반 31분 백승호(전북 현대)가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만회골을 터트리자 마치 승리한 듯 환호했다.


대표팀의 1-4 패배로 경기는 끝났지만, 붉은악마들은 뜨거운 박수로 태극전사들을 격려했다. 이태원 참사 후 약 1개월만의 대규모 행사로 안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지만, 별다른 문제없이 잘 마무리된 것도 수확이었다. 대표팀의 카타르월드컵 첫 경기였던 11월 24일 우루과이와 조별리그 H조 1차전부터 이날 브라질전까지 4차례 거리응원 모두 순조롭게 진행됐다.


광화문광장 응원전을 주최한 조호태 붉은악마 서울지부장은 “거리응원이 큰 안전사고 없이 마무리됐다”며 “당초 취지대로 우리 국민들이 잘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 같다”고 밝혔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