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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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6일(한국시간) 브라질과 2022카타르월드컵 16강전에서 1-4로 완패한 가운데 외신들은 태극전사들의 투혼에 주목했다.
당초 외신들은 대부분 한국의 고전을 예상했다. 결과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손흥민(30·토트넘), 황희찬(26·울버햄턴) 등이 예리한 슛으로 브라질을 긴장하게 만든 장면은 외신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한국은 브라질을 상대로도 평균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그들은 무자비했던 브라질에 맞설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며 “브라질 골키퍼 알리송 베케르(리버풀)가 이번 대회에서 첫 세이브를 기록하게 만들었다는 것은 그들에게 유일한 위안이 될 수 있다. 알리송이 후반에 교체되기 전까지 막아낸 것만 5개”라고 보도했다.

가장 강인한 인상을 남긴 것은 백승호(25·전북 현대)의 골이다. 한국은 0-4로 뒤진 후반 31분 1골을 만회했다. 이강인(21·마요르카)이 상대 왼쪽 측면에서 찬 프리킥이 수비에 막혔는데, 페널티박스 밖에 서있던 백승호가 강력한 왼발 슛으로 월드컵 데뷔골을 신고했다. 영국 가디언은 “백승호가 먼 거리에서 차 넣은 골은 한국 팬들에게 기억에 남을 기념품이었다”고 전했다. 영국 BBC의 축구분석가 크리스 서튼은 “엄청난 골”이라며 “25야드(약 23m) 밖에서 찬 슈팅은 알리송도 막을 수 없었다”고 놀라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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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 대회 첫 8강 진출의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한국의 16강 진출은 값진 성과다. 수확도 분명했다. 가디언은 “마지막 남은 아시아 팀이 탈락했다”며 “2026년이면 손흥민이 만 33세가 되는 가운데 한국 선수들 중 대부분은 아마 다음 월드컵에서도 뛸 것이다. 한국은 또 이번 대회를 통해 조규성(24·전북)이라는 진짜 재능을 발견했다”고 평가했다. 서튼 해설위원은 “한국 선수들은 스스로를 자랑스럽게 만들었다”며 “그들은 고개를 숙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열심히 노력했고, 목표를 달성했으며, 또 끝까지 뛰었다”고 칭찬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