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로 나타나는 콧물과 코막힘, 코감기 아닌 비염 가능성 [건강 올레길]

입력 2022-12-07 10: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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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로 코막힘, 콧물 증상이 나타나 코감기로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특히 요즘 같은 시기에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은 아닐까 하고 걱정을 하기 마련이다. 만약 뚜렷한 진단 결과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코막힘이나 콧물 증상이 지속된다면 비염을 의심할 수 있다.

비염이란 콧물, 코의 가려움증, 재채기, 코막힘 등 여러 증상을 동반하는 염증성 질환을 말한다. 증상이 심하면 양쪽 코가 모두 막혀 호흡이 힘들어지는 경험을 한다. 또 대부분 맑은 콧물을 경험하는데 비점막 신경이 노출되면서 발작성 재채기를 일으키기도 한다. 나아가 후각 소실, 후각 감퇴 증상이 두드러지기도 한다.

이러한 비염은 유형에 따라 만성 비염, 알레르기성 비염, 혈관운동성 비염, 비후성 비염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만성 비염은 비염 증상이 오래 지속되거나 전신 면역력이 저하된 경우 발병하는 비염 유형이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꽃가루, 곰팡이, 집먼지 진드기, 동물의 털 등과 같은 항원에 반응하여 나타나는 비염 증상이다.

혈관운동성 비염은 외부 온도, 냄새 등에 자극을 받아 비강 점막이 과민 반응을 일으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비후성 비염은 비중격만곡증 등 코 내부의 구조적 변형으로 인한 비염 증상이다. 이외에 약물이나 기타 외부 환경에 의해 발병하기도 한다.

이처럼 비염 유형 및 원인이 다양하기 때문에 이비인후과에 내원하여 정밀 진단 및 치료에 나서야 한다. 문제는 비염 증상을 단순 코감기로 착각해 약물 복용 등 자가 치료에 치중하는 안타까운 사례가 많다는 점이다.

비염을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비강 내 점막과 비갑개가 심하게 부어 올라 또 다른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비염 치료 타이밍을 올바르게 확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비염 진단 시 비강 내 염증 반응을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임상적 양상을 바탕으로 진단이 이뤄진다. 무엇보다 다양한 원인 및 병태 생리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병하는 만큼 체계적이고 면밀한 진단 과정이 필수로 이뤄져야 한다. 알레르기 비염이라면 다중 알레르기 항원 검사(Multiple Allergen Simultaneous Test, MAST)나 유니캡(UniCAP) 검사 등을 시행해 항원을 파악한다.



알레르기 비염이라면 항원을 피하는 회피요법, 항히스타민제 또는 국소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하는 약물 요법을 시행한다. 만성 비염, 혈관운동성 비염, 만성 비후성 비염 역시 국소 스테로이드제, 항콜린제 스프레이 등을 사용하며 호전을 도모한다. 만약 약물로 호전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면 정밀 검사 후 비갑개 성형술 및 절제술, 레이저 수술 등을 시행한다.

수원 이비인후과 아주웰이비인후과 김병철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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