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케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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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잉글랜드 축구의 전설’ 웨인 루니가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전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한 잉글랜드 간판 공격수 해리 케인(29)에게 위로를 건넸다.

잉글랜드는 지난 11일(한국시각) 카타르 알호르에 위치한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프랑스와 대회 8강전을 가졌다.

이날 잉글랜드는 프랑스와 치열한 접전을 펼친 끝에 1-2로 패했다. 이에 잉글랜드는 이번 월드컵을 8강 진출로 만족해야 했다.

케인은 0-1로 뒤진 후반 9분 1-1 균형을 맞추는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케인은 1-2로 뒤진 후반 38분 두 번째 페널티킥을 실축했다.

결국 잉글랜드는 1-2로 패했다. 이에 케인은 경기 후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주장으로 페널티킥 실축에 대한 책임감 때문이었다.

경기 후 케인은 인터뷰에서 "정말 힘든 밤이다. 나도 팀도 처참하다"며 "주장으로 상황을 받아들이며, 페널티킥을 놓친 책임감도 느낀다"고 털어놨다.

또 케인은 두 번째 페널티킥을 놓친 데 대해 "첫 번째 때처럼 두 번째 시도를 할 때도 자신감이 있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어 케인은 "물론 아픈 일이며, 오래 아플 테지만, 그것도 팀의 주장이자 리더가 되는 것의 일부"라고 말했다.

이에 루니는 경기 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잉글랜드 대표팀이 이번 월드컵 토너먼트에서 해온 것들이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이어 “그들도(잉글랜드 축구대표팀) 자랑스러워해야 한다"면서 "고개 들어, 해리"라며 케인에게 위로를 건넸다.

해리 케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해리 케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편, 케인은 이날 전반 패널티킥 골로 A매치 53번째 골을 기록했다. 이는 은퇴한 루니와 함께 잉글랜드 A매치 역대 최고 기록이다.

케인은 1993년생으로 다음 월드컵까지 충분히 뛸 수 있다. 이에 케인은 루니를 넘어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최고의 공격수가 될 전망이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