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은 최고의 쇼케이스 현장…몸값 수직상승한 슈퍼스타들

자말 무시알라, 안토니, 모이세스 카이세도, 김민재(왼쪽부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축구선수들에게 월드컵은 최고의 쇼케이스 현장이다. 팀당 최소 3경기, 최대 7경기에 이르는 전 세계인의 축제에서 보여주는 크고 작은 활약에 따라 몸값이 요동친다.

13일(한국시간) 독일 축구통계전문매체 트란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지난 여름이적시장 이후 가장 몸값이 많이 오른 선수 상위 30명 중 22명이 2022카타르월드컵 출전자다. 선수의 몸값은 최근의 활약, 나이, 남은 계약기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매겨지는데, 현 시점에선 월드컵에서 펼친 활약이 가장 중요한 요소다.

카타르월드컵 출전자들 중 몸값이 가장 많이 오른 선수는 단연 자말 무시알라(19·독일)다. 여름이적시장 당시 몸값은 6000만 유로(약 826억 원)였지만, 이번 월드컵 이후 1억 유로(약 1376억 원)의 사나이가 됐다. 이번 대회에서 팀은 조별리그 E조 3위(1승1무1패·승점 4)로 탈락의 고배를 마셨지만, 무시알라는 3경기에 모두 선발출전해 1어시스트를 올리며 평점 7.64를 기록했다. 축구통계전문 후스코어드닷컴은 “평점 7.64는 이번 대회에서 1분이라도 피치를 밟은 선수 672명 중 9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라며 무시알라의 활약을 칭찬했다.

안토니(22·브라질)는 몸값이 3000만 유로(약 413억 원)에서 7500만 유로(약 1032억 원)로 껑충 뛰어 상승폭으로는 무시알라보다 컸다. 다만 월드컵 활약상보다는 지난 여름 아약스(네덜란드)에서 9500만 유로(약 1307억 원)의 이적료와 함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로 둥지를 옮긴 영향이 컸다.
조별리그의 벽을 넘지 못했지만 어린 나이로 장래성을 인정받은 모이세스 카이세도(21·에콰도르)는 600만 유로(약 83억 원)에서 3800만 유로(약 523억 원)로 몸값이 폭등해 눈길을 끌었다.

월드컵 출전과 별개로 가장 많이 몸값이 오른 선수는 김민재(26·나폴리)의 동료 흐비차 크바라첼리아(21·조지아)다. 그는 1500만 유로(약 206억 원)에서 6000만 유로(약 826억 원)로 가장 높은 몸값 상승폭을 그렸다. 한국선수들 중에선 김민재가 1400만 유로(약 193억 원)에서 3500만 유로(약 482억 원)로 가장 많이 올랐고, 이강인(21·마요르카)도 600만 유로(약 83억 원)에서 1200만 유로(약 165억 원)로 올라 김민재의 뒤를 이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