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국축구에 뜨거운 겨울을 선물했던 파울루 벤투 전 국가대표팀 감독(53·포르투갈)이 1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고국으로 돌아갔다. 2002한·일월드컵 4강을 일군 거스 히딩크 감독(76·네덜란드)처럼 기약이 있는 헤어짐이 아닌 완전한 이별이다. 대한축구협회(KFA)와 벤투 감독은 2022카타르월드컵 개막을 한참 앞둔 9월, 더 이상 동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벤투 감독의 발자취는 상당히 깊다. 단순히 12년만의 월드컵 16강 진출로만 높은 평가를 받는 게 아니다. 2018년 9월부터 대표팀을 이끌며 심어놓은 뚜렷한 방향과 팀 스타일, 축구철학에 모두가 갈채를 보내고 있다. 탁월한 전략·전술에 더해 확실한 리더십으로 선수들을 똘똘 뭉치게 한 부분도 호평을 받았다.
벤투 감독과 한국축구는 나란히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다만 잠시 휴식을 취하며 행선지를 모색할 벤투 감독과 달리 우리는 느긋한 처지가 아니다. 당장 1년여 앞으로 다가온 아시안컵을 위해서라도 빈틈없는 준비가 필요하다.
일단 큰 그림은 나왔다. 13일 제5차 KFA 이사회에선 차기 사령탑 선임 절차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사회에 참석한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는 이달 중 선임 기준을 확정하고 1차 후보군을 추리며, 내년 1월 최종 후보군 선정과 후보자 대면 면접을 통한 역량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그런데 부담이 적지 않다. 2018러시아월드컵 직후 벤투 감독을 선임했을 때보다 훨씬 엄격한 기준이 필요해졌다. 성공 이후의 분위기와 기세를 최대한 이어가야만 한다. 한국의 통산 11번째 월드컵은 틀림없는 성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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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선 대표팀의 완전한 ‘새판 짜기’가 전혀 필요 없다. 연속성이 우선돼야 한다. 잘하는 부분을 유지하되 부족함을 조금씩 보완하고 채워가는 작업이 최선이다. 과거 대표팀이 능동적이고 공격적인 자세로 경기를 풀어간 적은 없었다. 그런데 ‘벤투호’는 가장 축구를 잘하는 32개국이 모인 월드컵에서 놀라운 퍼포먼스를 보였다.
명확한 기준부터 마련해야 한다. 선수들도, 팬들도 눈높이가 크게 높아졌다. 다음 대회부터 48개국 체제로 전환해 각 대륙에 출전권이 넉넉히 주어지는 만큼 월드컵 아시아 예선 통과가 1차 목표가 될 수는 없다. 월드컵 선전으로 자신감에 가득 찬 선수들과 함께 하는 만큼 시행착오를 줄이며 빠르게 성과를 올릴 지도자가 필요한 시점이다. 굉장히 중요한 기로에 선 한국축구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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