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축구대표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모로코 축구대표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비록 프랑스에 패해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으나, 2022 카타르 월드컵 ‘돌풍의 팀’ 모로코는 전 세계 축구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모로코는 15일 04시(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알코르에 위치한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프랑스와 이번 대회 준결승전을 가졌다.

이날 모로코는 주전 센터백의 부상에도 불구하고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를 맞서 잘 싸웠다. 하지만 모로코는 전력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며 0-2로 패했다.

이로써 모로코의 이번 대회 돌풍은 4강에서 마무리 됐다. 물론 모로코의 4강 진출은 아프리카 최초의 기록. 모로코의 돌풍은 월드컵 역사에 남을 전망이다.

모로코는 이번 대회에서 크로아티아, 벨기에, 캐나다와 함께 F조에 속했다. 당초 예상은 조 1위 벨기에, 2위 크로아티아의 16강 진출.

하지만 모로코는 지난달 23일 크로아티아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0-0으로 비긴 뒤, 11월 27일 벨기에와의 2차전에서는 2-0으로 승리했다.

이때부터 모로코의 돌풍이 주목받기 시작했고, 지난 2일 캐나다와의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도 2-1로 승리했다. 2승 1무 승점 7점으로 F조 1위.

모로코 축구대표팀과 왈리드 레그라기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모로코 축구대표팀과 왈리드 레그라기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후 모로코는 토너먼트에서 이베리아 반도의 두 나라를 주저 앉혔다. 지난 7일 스페인과의 16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승리한 것.

또 모로코는 지난 11일 포르투갈과의 8강전에서 1-0으로 이겼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압도적인 우세일 것이라는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모로코는 이날 프랑스전까지 이번 대회 6경기에서 3승 2무 1패를 기록했다. 총 5골로 경기 당 0.83골을 넣는데 그쳤으나, 단 3골만 내줬다.

특히 이날 프랑스전 2실점을 제외하면, 지난 5경기 동안 단 1실점. 또 이 1실점은 모로코의 자책골이었다. 즉 첫 5경기 동안 상대 선수에게 실점하지 않은 것이다.

여기에는 모로코를 이끄는 왈리드 레그라기 감독의 전술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4-1-4-1 포메이션으로 세계적인 강팀을 모두 잡아냈다.

헹가래를 받는 왈리드 레그라기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헹가래를 받는 왈리드 레그라기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제 모로코는 오는 18일 크로아티아와 이번 대회 3-4위전을 가진다. 공교롭게도 이번 3-4위전은 조별리그 F조의 1-2위 팀이 맞붙는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