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왼쪽 사진)이 14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 있는 연준 청사에서 기준금리 인상 이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준은 14일 기준금리를 0.50% 포인트 인상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美 연준, 기준금리 0.50% 포인트 인상
뉴욕 증시·코스피 일제히 하락
연준 “인플레 내림세 증거 필요”
2024년 전까지 금리 인상 시사
한은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4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50% 포인트 인상했다.뉴욕 증시·코스피 일제히 하락
연준 “인플레 내림세 증거 필요”
2024년 전까지 금리 인상 시사
한은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
4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 포인트 인상) 이후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는 조짐이 나타나자 한 발 물러나 금리 인상 속도를 늦췄다.
연준은 13∼14일 올해 마지막으로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기준금리를 4.25∼4.50%로 올린다고 밝혔다. 현재 금리인 3.75∼4.00%보다 0.50%포인트 인상했다. 이로써 미국 기준금리는 세계금융 위기 직전인 2007년 이후 15년 만에 가장 높은 금리 수준을 기록했다.
연준은 3월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하며 코로나 19 사태로 인해 촉발된 제로 금리 시대를 마감한 이후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를 7차례에 걸쳐 공격적으로 올려왔다. FOMC는 평균 6주에 한 번 개최된다.
●내년에도 긴축 통화정책 지속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10월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둔화세를 보인 것은 환영할 만한 지표지만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고 믿기 위해선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며 “연준은 물가상승률이 2%로 떨어지고 있다는 확실한 믿음이 생길 때까지 금리 인하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이 내년 중 예상보다 일찍 금리인하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란 투자자들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은 셈이다.
파월 의장은 “아직 충분히 제약적인 통화 정책 스탠스에 이르지 못했다는 것이 오늘 우리의 판단”이라며 내년에도 더욱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펼칠 것임을 예고했다.
●점도표, 내년 5.1% 금리 전망
이날 기자회견 전 발표된 점도표(dot plot, FOMC 위원 19명이 각자 생각하는 적절한 금리 수준을 취합한 지표)에서도 연준은 내년 최종금리 수준을 5.00∼5.25%(중간값 예상치 5.1%)로 높이면서 2024년 전까지는 금리인하가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전망대로라면 내년에도 금리는 0.75% 포인트를 인상해야 한다.
시장은 이번 금리 인상조치보다 내년 최종 금리 전망에 더 큰 관심을 보였지만 비둘기파가 힘을 쓰지 못하면서 ‘금리인상 지속 폐기’에 대한 기대는 물거품이 됐다. 예상보다 매파(통화긴축 선호)적인 파월 의장의 어조를 통해 물가가 시장 기대만큼 빠르게 내려가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확인된 셈이다.
파월 의장은 “서비스 물가상승률은 (상품 물가상승률만큼) 빠르게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며 “이는 우리가 금리를 더 높게 올려야 할지 모른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 우리가 얼마나 빨리 가는지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궁극적인 수준이 얼마인지가 훨씬 더 중요하고, 어느 시점에선 얼마나 오랫동안 제한적인 상태를 유지하느냐가 문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38.28 포인트(1.60%) 하락하며 2360.97에 장을 마쳤다. 1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증시 전광판. 사진 | 뉴시스
●코스피 급락 마감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춘 데 대해 정부와 한국은행은 “시장의 예상에 부합했다”는 평가를 내놨다. 다만 한국과 미국의 금리차가 22년여 만에 가장 큰 1.25% 포인트까지 벌어진 것은 여전히 한국 경제의 위험요소다.
한국은행 이승헌 부총재는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로 긴축 강화 우려가 다소 완화됐으나, 향후 미국 등 주요국 물가 상황에 따른 정책 기대 변화와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다시 커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국내 금융·외환시장의 상황 변화를 예의주시하면서 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경우 적시에 시장안정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 뉴욕증시는 연준이 내년에도 기준금리를 인상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14일(현지시각)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42.29 포인트(-0.42%) 내린 3만3966.3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85.93 포인트(-0.76%) 내린 1만1170.89에 장을 마감했다.
연준의 결정은 국내 증시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15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보다 38.28 포인트(-1.60%) 하락한 2360.97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전일보다 6.32 포인트(-0.87%) 떨어진 722.68에 장을 마쳤다. 원화는 약세를 이어갔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6.8원 오른 달러당 1303.1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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