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VS 음바페 대결은 “4% 내 초박빙”

-프랑스 승리할 가능성 52%
-‘피파온라인4’ 빅데이터 분석

프랑스 ‘신성’ 음바페와 아르헨티나 ‘신’ 메시가 대결하는 카타르 월드컵 결승에서 전세계 축구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메시가 월드클래스 선수로 활약했음에도 끝내 커리어에 공백으로 남아있던 월드컵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며 화려하게 라스트 댄스를 출 것인지, 음바페가 2018년에 이은 월드컵 2연패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우고 자타공인 최정상 선수로 거듭날 것인지에 큰 관심이 모아진다. 프랑스와 아르헨티나 결승은 한국시간으로 19일 0시에 열린다.


인기게임 ‘피파온라인4’의 감독모드 플레이 빅데이터 분석 결과는 ‘4% 내 초박빙’의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분석은 1월부터 11월까지 피파온라인4에서 진행된 ‘프랑스 VS 아르헨티나’ 감독모드 플레이 데이터 약 3만 건을 토대로 했다. 감독모드는 인공지능(AI)에 기반한 대전 모드다. 이용자는 감독의 입장에서 팀 전술과 개인 전술을 실시간으로 바꿔가며 마치 체스를 두 듯 상대와 수싸움을 벌일 수 있다. 특히 주요 공격 루트, 효과적인 전술, 맹활약한 선수 등 수많은 플레이 데이터가 집계된다. 데이터 분석은 넥슨 인텔리전스랩스 피파 분석 부서에서 맡았다.

●골키퍼 대결도 관전 포인트


빅데이터 분석 결과 프랑스가 아르헨티나에 승리할 가능성이 52%로 나타났다. 프랑스는 이번 대회 5골 2도움을 기록 중인 킬리안 음바페, 후방을 든든하게 지키는 라파엘 바란, 테오 에르난데스, 골키퍼 위고 요리스를 기용할 시 승률이 높아졌다. 안정감 있는 공수 밸런스가 승리의 핵심 요인이 될 전망이다. 초호화 공격진을 보유한 프랑스의 공격 루트는 중앙과 좌우 측면을 가리지 않고 골고루 아르헨티나의 골문을 두드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4강 모로코전처럼 음바페가 엄청난 주력과 폭발적 드리블로 견고한 아르헨티나 수비진에 균열을 만들면 이 틈을 동료 선수들이 노리는 전개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아르헨티나는 역시나 리오넬 메시를 필두로 조별예선 3차전부터 줄곧 수비 라인에 호흡을 맞춰온 로메로와 오타멘디,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즈를 기용할 시 승률이 높아졌다. 핵심 선수들의 고른 활약을 바탕으로 안정감 있는 공수 밸런스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공격 루트는 프랑스와 마찬가지로 중앙과 좌우를 가리지 않고 상대를 뒤흔들기 위해 전방위 집중 포화를 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결승은 아르헨티나와 프랑스의 신중하고 팽팽한 경기가 예상돼 연장전까지 승부를 결정짓지 못하고 승부차기에서 골키퍼 대결로 갈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전 승부차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아르헨티나의 마르티네스와 프랑스 골문을 든든하게 지켜온 요리스 중 누구의 선방이 더 빛날지도 관전 포인트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