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간판 공격수 강소휘…GS칼텍스도 3연패서 탈출

20일 인천 삼선월드체육관에서 ‘2022-2023 도드람 V리그‘ 인천 흥국생명과 서울 GS칼텍스의 여자부 경기가 열렸다. GS칼텍스 강소휘가 흥국생명 블로커를 피해 공격을 펼치고 있다. 인천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GS칼텍스의 간판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강소휘(25)가 팀의 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강소휘는 20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흥국생명과 원정경기에서 22점(공격성공률 45.45%)으로 팀의 세트스코어 3-2(27-25 25-18 14-25 18-25 15-10) 승리를 이끌었다. 3연패에서 탈출한 GS칼텍스(6승9패)는 IBK기업은행(6승8패)과 승점 동률(19점)을 이뤘다. 흥국생명(12승4패·승점 36)의 연승은 5경기에서 끝났다.

강소휘는 8일 현대건설과 홈경기에 앞서 우측 어깨 회전근 부상으로 이탈했다가 4경기 만에 코트를 밟았다. 이날 사령탑의 기대도 이뤄졌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강)소휘가 오늘(20일) 뛴다. 공을 강하게 때리면서 훈련하기 시작한지 나흘 정도 됐다. 이전에는 기본기 훈련과 리시브 정도만 소화했다. 소휘에게 특별히 해준 말은 없지만, 단지 잘했으면 좋겠다(웃음). 오랜만에 돌아왔으니 잘하면 좋겠다”고 웃더니 “최근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모마의 공격 비중이 컸지만, 아웃사이드 히터의 활약에 따라 운영은 달라질 수 있다. 아웃사이드 히터 자리에서 잘 풀렸으면 한다”고 바랐다.

GS칼텍스는 잡힐 듯 말 듯 달아나다가 1세트를 따냈다. 리시브 싸움이었다. 흥국생명의 1세트 팀 리시브 효율은 17.39%에 그쳤다. 김다은이 리시브 효율 50.00%로 고군분투했지만, 결정적일 때 놓친 리시브가 뼈아팠다. GS칼텍스는 1세트에만 홀로 7점을 뽑은 강소휘를 앞세워 흥국생명 진영을 흔들었다. 강소휘는 모마의 부담까지 덜어줬다. 모마의 공격은 아주 날카롭진 못했다. GS칼텍스는 흥국생명과 2차례 듀스 끝에 어렵게 1세트를 잡았다.

20일 인천 삼선월드체육관에서 ‘2022-2023 도드람 V리그’ 인천 흥국생명과 서울 GS칼텍스의 여자부 경기가 열렸다. GS칼텍스가 흥국생명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2로 승리한 후 선수들이 코트에서 기쁨을 나누고 있다. 인천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GS칼텍스의 공격력은 2세트 들어 더욱 활발해졌다. 강소휘와 모마를 비롯해 문지윤, 유서연까지 가세했다. 이들 4명은 2세트에만 21점을 고르게 합작했다. GS칼텍스는 13-10에서 안혜진, 문지윤, 유서연의 연속득점과 상대 범실로 벌린 격차를 계속해서 유지했다. 1세트에 비해 한층 날카로워진 모마는 직접 세트포인트를 만든 뒤 시간차 공격으로 2세트를 마무리했다. 흥국생명의 2세트 팀 리시브 효율은 13.64%로 더 낮아졌다.

GS칼텍스는 흥국생명 김연경(29점)과 옐레나(30점)를 막는 데 고전해 3~4세트를 잇달아 내줬지만, 5세트 들어 전열을 재정비해 분위기를 다시 주도하기 시작했다. 이번에도 강소휘가 해결사였다. GS칼텍스는 세트 초반 강소휘의 득점과 상대 범실로 격차를 벌려나갔다. 강소휘가 8-4에서 3연속득점을 올리면서 승부의 추는 더욱 GS칼텍스로 기울어졌다. 권민지는 옐레나의 공격을 막아내 매치포인트를 만든 뒤 오픈공격으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인천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