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스레트 괵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누스레트 괵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시상식 후 경기장 내부로 들어와 월드컵 우승 트로피에 입맞춤을 한 요리사가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조사를 받는다.

영국 BBC는 23일(이하 한국시각) FIFA가 튀르키예 출신 요리사 누스레트 괵체(39)의 행동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는 해당 요리사가 개인 신분으로 어떻게 경기장 내부에까지 들어올 수 있었는지를 밝히기 위한 것. FIFA는 괵체의 경기장 내부 출입을 승한 바 없다고 밝혔다.

괵체는 튀르키예 출신 유명 셰프. 튀르키예와 카타르에서 스테이크 레스토랑 체인점을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NS 팔로워만 약 5000만 명에 달한다.

또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데이빗 베컴 등 수많은 축구 스타들이 괵체의 단골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괵체가 경기장 내부에 들어올 수 있는 자격이 없다는 점. 나아가 월드컵 트로피에 대한 접근 권한도 없다.

하지만 괵체는 지난 월드컵 결승전 이후 경기장 내부에 들어왔고, 월드컵 트로피를 직접 만져봤다. 또 아르헨티나 선수들과 사진까지 찍었다.

준우승을 차지한 나라의 선수도 월드컵 트로피 만질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할 때 괵체의 행동은 큰 논란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괵체는 월드컵 기간 동안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과 호나우두, 호베르투 카를로스, 카푸 등 축구 전설들과 사진을 찍고 이를 자신의 SNS에 올리기도 했다.

이제 FIFA는 괵체가 어떤 경로로 경기장 내부에까지 들어올 수 있었는지를 따질 것이다. 또 월드컵 트로피를 만지고 입맞춤한 것에도 책임을 물을 전망이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