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노인 척추압박골절, 어떤 사람에게 잘 생기나? [건강 올레길]

입력 2023-01-19 16: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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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잦은 눈과 맹추위로 인해 빙판길 낙상사고가 증가하고 있다. 게다가 추운 날씨 탓에 근육과 관절이 경직돼 있어 작은 충격에도 쉽게 부상을 입을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그중 노인들은 외출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 신체 기능이 저하되고 균형감각이 떨어져 넘어지기 마련 빙판길 낙상사고가 빈번하게 발생되고 있다.

다행히 부상이 심하지 않다면 병원에 가지 않아도 증상이 개선될 수 있지만, 골절이나 염좌로 이어질 경우에는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한다. 특히 골다공증 환자의 경우 척추압박골절로 이어질 수 있어 더욱 위협적이다.

척추압박골절은 외부 충격으로 인해 척추뼈가 골절되어 주저 앉거나 납작하게 변한 상태를 말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2020년 척추압박골절-요추골절로 병원을 찾은 환자의 대부분이 70대 이상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비교하면 30대 요추골절 환자는 2,239명, 50대 요추 골절 환자는 1만 1,589명인 데 반해 70대 이상 노인 환자의 수는 무려 4만 7,708명에 달한다.

주요 증상으로는 등과 허리에 극심한 통증이 발생하고 몸을 제대로 움직이기 어려워진다. 이러한 통증은 누워 있다가 일어날 때 또는 옆으로 돌아 누울 때 더욱 심해지며 아랫배나 가슴 등 전신으로 퍼지기도 한다. 특히 척추 앞부분에 발생된 압박골절의 경우 뼈가 주저앉으면서 척추 높이 자체가 변할 수 있고, 방치할 경우 척추가 변형되면서 키가 작아지거나 등이 굽어지는 척추후만증이 발생될 수 있다.

만약 낙상사고로 인해 통증이 지속된다면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X-ray나 MRI 등 영상장치를 이용한 검사를 실시한 후 증상에 맞은 치료를 조기에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동탄시티병원 오명진 원장은 “골절된 부위가 작고 골절 수준 자체도 경미한 상태라면 침상에서 절대안정을 취하고 보조기를 착용하여 뼈가 붙을 때까지 기다리며 약물치료를 통해 통증만 조절해도 호전될 수 있지만 대부분의 노인 환자들의 경우 뼈가 약한 탓에 골절의 정도가 심각한 경우가 많아 골절된 척추뼈에 속에 의료용 골시멘트, 즉 골 강화제를 주입하여 강화하는 방식의 척추성형술을 고려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 골 강화제가 모두 단단히 굳게 되면 거동할 수 있지만 사람마다 회복 시간의 개인차가 있을 수 있어 무리한 활동은 지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노인층의 골절상은 회복되는 과정 쉽지 않은 만큼 평소에 골절상을 당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우선 낙상 사고에 주의하며 평소에도 꾸준히 걷기, 계단 오르기 등 같은 가벼운 운동을 진행하여 근력을 강화하고 균형감각을 개선하는 것이 좋다. 또한 뼈 건강을 위해 칼슘과 비타민D와 같은 영양제를 섭취하거나 바깥 활동으로 햇빛을 충분히 쬐는 것도 도움이 된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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