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닥터스-온병원그룹, 튀르키예에 긴급 의료지원단 파견

입력 2023-02-14 17: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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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대지진 대한민국 긴급 의료봉사단’ 파견 포스터. 사진제공 | 그린닥터스재단

‘튀르키예 대지진 대한민국 긴급 의료봉사단’ 파견 포스터. 사진제공 | 그린닥터스재단

2월 17~24일 8일간 안타키아·메르신 등 일대서 활동
외과·소아과·안과의사 등 15명… 의약품 등도 지원
부산에 본부를 둔 국제의료봉사단체 그린닥터스재단이 온병원 그룹과 함께 강진으로 수만명이 사망한 튀르키예 현지에 오는 17~24일 8일간 긴급 의료지원단을 파견한다.

그린닥터스재단(이사장 정근)은 15명으로 구성된 ‘튀르키예 대지진 대한민국 긴급의료봉사단’을 꾸려 지진피해가 심한 안타키아·메르신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진료 지원활동을 펼친다고 14일 밝혔다.

이와 함께 그린닥터스는 현지에 있는 동안 한국교회봉사단, 글로벌 위기대응 네트워크, 미국 ‘Deep and Wide Foundation’과 협업해 위기 생존키트와 의약품·방한용품 등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외신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4시께 튀르키예 가지엔데프주 북서쪽 37㎞ 지점에서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했으며 지금까지 4만여명에 달하는 튀르키예와 시리아 국민이 숨진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그린닥터스가 진료 활동을 펼치게 될 지역들은 지진 여파로 전기가 끊겼으며 날씨가 추워 밤에는 영하 6~7도까지 기록해 이재민의 고충이 엄청난 지역으로 꼽힌다.

특히 지진이 발생한 현장은 물 사정이 나빠 콜레라 등 전염병 우려가 큰 데다 건물이 무너지면서 잔해 등에 외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 감염과 소아청소년과, 외과 의사들의 도움이 절실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그린닥터스는 정근 이사장(안과전문의)을 단장으로 오무영 온종합병원 감염관리실장(소아과 전문의), 김석권 온종합병원 성형센터장, 박무열 일신기독병원 외과 과장을 봉사단에 합류시켰다.
오는 17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 예정인 봉사단은 안타키아에서 두 차례 의료지원과 구호 활동을 펼친 다음 메르신으로 이동해 네 차례 걸쳐 어린이·노인 등 재난에 취약한 난민을 돌볼 계획이다.

정근 이사장은 “튀르키예는 1950년 한국전쟁에 참전했고, 지금 부산 남구 유엔평화공원에는 당시 전사한 튀르키예 병사 462명이 잠들어 있다”며 “‘튀르키예 대지진 대한민국 긴급의료봉사단’ 참여는 한국의 자유를 지켜준 튀르키예 국민에 대한 작은 보은의 의미”라고 파견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그린닥터스재단은 2004년 스리랑카 지진해일, 2005년 파키스탄 대지진, 2006년 인도네시아 대지진, 2008년 미얀마 사이클론, 중국 쓰촨성 대지진, 2015년 네팔 대지진, 2022년 5월 폴란드 내 우크라이나 전쟁 난민캠프 등 전 세계적인 재난지역에 긴급 의료구호단을 파견한 경험이 있다.

스포츠동아(부산) | 김태현 기자 localbu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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