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위한 대속의 사랑 담긴 새 언약 유월절

입력 2023-02-17 16: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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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유월절 대성회를 집전하고 있는 총회장 김주철 목사.

지난해 유월절 대성회를 집전하고 있는 총회장 김주철 목사.

세계인들에게 가장 많이 사랑받는 성경 구절 중 하나로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요한복음 3장 16절)가 종종 꼽힌다. “독생자를 주셨으니…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로 이어지는 구절에서 ‘하나님의 사랑’은 예수 그리스도가 인류를 위해 십자가 희생으로 치른 대속(代贖·대신 죗값을 치름)의 사랑임을 내포한다.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는 이 같은 숭고한 사랑을 기반으로 인류가 죄 사함과 구원에 이를 수 있도록 제정된 절기가 ‘새 언약 유월절’이라고 설명한다. 예수는 십자가 고난 전날 유월절을 제자들과 함께 지키며 떡을 가리켜 자신의 ‘몸’으로, 포도주는 인류의 죄 사함을 위해 흘리는 자신의 ‘피’로 지칭하고 이를 먹고 마시는 자에게 영원한 생명(영생)을 약속했다(마태복음 26장, 누가복음 22장, 요한복음 6장).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명화 ‘최후의 만찬’은 이 순간을 묘사한 것이다. 총회장 김주철 목사는 “유월절을 지키면 하나님의 살과 피를 이어받은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재앙에서 보호받고 영생을 얻어 천국에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유월절(逾越節·Passover)은 ‘재앙이 넘어간다’는 뜻이 담긴 하나님의 절기다. 날짜는 성력 1월 14일 저녁으로 양력 3∼4월경에 해당한다. 3500년 전 구약시대 애굽(이집트)에서 종살이하던 이스라엘 민족이 하나님의 명대로 유월절을 지켜, 집집마다 장자(長子)가 죽는 큰 재앙에서 보호받고 자유를 얻은 역사에서 유래한다(출애굽기 12장).

예수 그리스도가 세운 새 언약의 유월절은 베드로, 요한, 바울을 비롯한 사도들과 초대교회에서 지켜졌으나, 교회가 세속화하면서 325년 니케아회의를 통해 폐지됐다. 오늘날 새 언약 유월절을 회복해 성경 그대로 지키는 곳은 전 세계에서 하나님의 교회가 유일하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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