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기사 눈 앞에서 속옷 피팅 “올누드도 흔해” (진상월드)

택배 기사의 눈앞에서 배송된 속옷을 입는 황당한 ‘진상’이 소개된다.

17일(오늘) 방송되는 국내 최초 진상 고발 버라이어티 MBN ‘우리가 몰랐던 세계-진상월드’(이하 ’진상월드‘)에서는 이동 노동자들이 만난 진상 이야기가 공개된다.

한 20년 차 택배기사는 ‘속옷 피팅’한 고객 때문에 당황했던 사연을 회상한다. 그는 “옛날에는 홈쇼핑에서 여자 속옷을 많이 판매했었다. 나름 잘 사는 아파트로 속옷 배송을 갔다. 아주머니에게 물건을 전달하고 나오려는데 잠깐 기다리라며 다급하게 불러 세웠다”면서 “뒤를 돌아보니 입고 있던 트레이닝복 위에 팬티를 막 입고 있었다. 그러더니 ‘사이즈가 안 맞아. 가져가!’라며 팬티를 구겨서 나한테 던지더라. 과거에는 그런 일이 정말 많았다”고 고백한다. 이어 “감귤 상자를 택배로 받은 한 고객은 그 자리에서 상자를 까서 귤 하나를 먹어보더라. 그러더니 ‘아우 셔!’하곤 다시 가져가라고 하더라”고 도를 넘어선 진상들을 폭로한다.

기상천외한 남녀 ‘올 누드’ 진상 사연도 언급된다. 한 택배 기사는 “택배 오는 걸 뻔히 알면서 수건 한 장 걸치고 욕실에서 나온 여성분도 있었다. ‘착불이에요’라고 하니 뒤를 돌아 지갑을 찾는데, 뒤는 안 가려져 있지 않나. 정말 눈을 어디 둬야 할지 모르겠더라. 생각보다 그런 경우가 많다”며 난감했던 사연을 전한다.

한 여성 배달 기사 역시 “여자가 배달 올 거라 생각 못 하고 알몸으로 나온 남자분도 있었다”고 말한다. 김구라는 이야기를 듣다 못해 “그 정도면 노출증 아니냐”며 황당해하기도 한다.

이밖에도 대리운전 중 뒷좌석에서 진득한 스킨십을 한 커플, 배달 기사에게 화물용 엘리베이터 탑승을 강요한 아파트 등 다양한 도로 위 진상 사연이 소개된다. MBN ’진상월드‘는 17일(오늘) 밤 10시 20분 방송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