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K리그 무엇이 바뀌나?…외국인 쿼터 확대 어떤 영향? [반갑다, ‘40주년’ K리그]

입력 2023-02-24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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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출범 40주년을 맞은 2023시즌 K리그가 2022카타르월드컵의 열기를 바탕으로 힘차게 출발한다. 25일 개막전부터 울산 현대-전북 현대의 ‘현대가 더비’, FC서울-인천 유나이티드의 ‘경인 더비’ 등 흥미로운 맞대결이 펼쳐진다. 올 시즌에도 K리그에는 적잖은 변화가 예고됐다. 외국인선수 보유한도 확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일정 변화 등은 전체 판도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5+1’명, 이제 외국인선수도 무한경쟁!

2023시즌부터 K리그1(1부) 구단의 외국인선수 보유한도가 기존 ‘3+1(국적무관 3명+AFC 회원국 1명)’에서 ‘5+1(국적무관 5명·AFC 회원국 1명)’로 확대된다. ACL 외인 쿼터가 단계적으로 완화·철폐되는 흐름에 맞춰 K리그도 규정을 손봤다. 다만 경기 출전은 최대 4명까지 가능해 과거 주전을 보장받았던 외국인선수들도 경쟁을 펼쳐야 한다.

외인 쿼터 확대를 두고 의견이 엇갈렸다. 지난해 2차례 열린 공청회에선 팀 재정에 따라 전력의 ‘빈익빈부익부’ 현상이 나타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 반면 외국인선수를 늘리면 국내선수들의 높아진 임금에 대한 시·도민구단의 부담을 덜어줄 것이란 기대도 있었다.

새 시즌을 앞두고 각 팀은 사정에 맞게 선수단을 꾸렸다. 울산(5명), 전북(4명), 제주 유나이티드(3명), 포항 스틸러스(4명) 등 기업구단들은 쿼터를 다 채우진 않았지만 수준급 선수들로 외인 진용을 완성했다. 인천(4명), 광주FC(5명), 수원FC(4명) 등 시·도민구단들도 적극적으로 외국인선수들을 수혈한 가운데 대구FC는 12팀 중 유일하게 6명을 꽉 채웠다.


●한 여름 ACL 개막, 체력관리는 필수!

ACL 일정도 올해부터 ‘추춘제’로 전환하는 등 크게 변한다. 종전에는 2월 중순 플레이오프(PO)를 치르고 조별리그를 시작했다. ACL에 출전하는 팀들은 리그 내 다른 팀들보다 빨리 시즌에 돌입해 체력적 부담이 컸다. 지난 3년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대회가 한 지역에서 집중 개최되면서 리그 일정이 중단되기도 했다.

울산, 전북, 포항, 인천이 출전하는 올해 ACL은 8월 막을 올린다. 인천이 8월 22일 PO를 치러 조별리그 진출을 다툰다. 조별리그는 9월 18일부터 12월 13일까지 홈&어웨이로 진행되고, 토너먼트 라운드는 내년 2월 시작돼 5월 11일과 18일 결승 1·2차전을 치른다. K리그 팀들에는 체력저하가 시작되고 순위경쟁이 본격화되는 시점에 큰 변수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족쇄 풀린 유스 출신 선수들

그 외에도 달라지는 점이 상당하다. 올 시즌 신설된 재정건전화규정은 손익분기점 준수, 선수 관련 비용의 상한선 준수, 자본잠식 관리 등 구단의 효율적 재정 운영과 성장을 도울 전망이다. 또 우선지명 유스 선수의 의무계약기간이 3년 이상에서 1년 또는 2년 이상으로 완화돼 선수와 구단 모두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맞춰 출장정지 징계를 받은 지도자의 라커룸 및 벤치 출입과 기자회견 참석이 불가능해진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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